[멕시코=심영재 특파원] 23일(현지시각) 뉴욕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BTC)이 장중 8만8500달러까지 밀린 뒤 재차 9만달러선을 회복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일본은행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과 금·은 등 실물 자산 강세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나흘간 16억달러 이상이 순유출되며 투자심리 위축을 반영했다.
이날 디지털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3조100억달러로 전일 대비 0.45% 하락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9.3%로 소폭 상승한 반면, 시장의 평균 RSI는 44.92로 ‘과매도’ 영역에 근접하며 단기 조정 국면임을 시사했다.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 탐욕·공포 지수는 34를 기록하며 ‘공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코인 하락세…이더리움 2900달러선 위태
비트코인은 전일 기준 0.07% 하락한 8만9796달러에 거래됐다. 한때 9만달러를 상회하며 반등하는 듯했으나, 옵션 만기 및 ETF 자금 이탈 여파로 재차 매물이 출회됐다. 이더리움(ETH)은 2950.74달러로 0.08% 하락했으며, 최근 일주일간 9.8% 하락하며 알트코인 전반의 부진을 대표했다.
이밖에 바이낸스코인(BNB)은 0.56% 하락한 892.41달러, 엑스알피(XRP)는 0.40% 내린 1.92달러를 기록했고, 솔라나(SOL)는 0.85% 하락하며 127.95달러에 머물렀다. 7일 기준 낙폭은 솔라나가 11.23%, 카르다노(ADA)가 6.73%로 두드러졌다.
옵션 만기·ETF 자금 이탈…시장 하락 배경
이날 시장의 급변은 18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옵션 만기와 맞물려 발생했다. 주요 행사가가 9만2000달러 수준에 밀집돼 있었던 가운데, 가격이 8만8800달러선까지 급락하면서 파생상품 헤지 포지션 정리에 따른 현물 시장 변동성이 커졌다. 이에 더해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최근 4거래일간 16억달러 이상이 빠져나가며 기관 수요 약화를 보여줬다.
제임스 반 스트라튼 코인데스크 수석 애널리스트는 “연초 미국 세션 기준 비트코인 수익률이 최대 9%에 달했지만 최근 들어 2% 수준으로 급락했다”며 “이는 미국 투자자들의 수요가 눈에 띄게 약화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날 금값은 온스당 5000달러선에 근접했고, 은은 사상 처음으로 100달러를 돌파하며 대체자산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재스퍼 드 마레 윈터뮤트 트레이딩 전략가는 “최근 스테이블코인을 현금화하는 흐름이 늘어났고, 이는 일부 기관이 연초 상승장에서 수익 실현에 나선 신호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전문가 “일본 외환 개입, 단기 반등 계기 될 수도”
일본은행이 이날 정책금리를 동결하면서도 매파적 성향을 띤 성명을 발표했고, 이는 엔화 강세와 함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부각시켰다. 해당 소식에 비트코인은 오전 급락세에서 반등하며 장중 9만달러를 일시 회복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일본의 환율 개입이 레버리지 기반 캐리트레이드를 위축시키며 디지털자산 등 위험자산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에 대해 제이 윤 알파에셋매니지먼트 CEO는 “파생상품 만기 이후의 기술적 반등은 충분히 가능하지만, ETF 자금 유출이 지속된다면 추가 상승에는 제약이 따를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9만달러 초반 박스권에서 변동성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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