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디지털자산(가상자산)을 이용해 마약 자금을 세탁한 혐의를 받는 라이언 웨딩(Ryan Wedding) 전 올림 픽 스노보드 선수를 멕시코시티에서 체포했다. 웨딩은 시날로아 카르텔과 연계된 국제 코카인 밀매 조직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FBI가 지난해부터 지명수배 중이던 라이언 웨딩 전 캐나다 올림픽 선수를 체포했다. 그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5개 블록체인을 활용해 마약 자금을 세탁한 혐의로 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다.
23일(현지시각) FBI는 성명을 통해 “멕시코시티에서 라이언 웨딩(44)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콜롬비아에서 출발한 코카인을 멕시코와 미국 남부를 거쳐 캐나다로 운송한 조직의 총책으로 지목됐다.
웨딩은 시날로아 카르텔의 보호를 받으며 수백 킬로그램의 마약을 국제적으로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지난해 이후 FBI ‘10대 지명수배자’ 명단에 올라 있었다. 체포 당시 그의 정보 제공자에게는 최대 1500만달러의 현상금이 걸려 있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지난해 11월 웨딩과 그 측근들을 제재 명단에 올리며 “이 조직이 디지털자산과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해 마약 자금을 이동시키고 출처를 감췄다”고 밝혔다.
재무부와 검찰에 따르면 웨딩 조직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트론(TRX), 솔라나(SOL), 바이낸스코인(BNB) 등 5개 블록체인에서 활동했다.
미 검찰은 약 1만7300 USDT(테더)가 코카인 거래 대금으로 사용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미 재무부는 웨딩 관련 지갑 주소 12개를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웨딩은 지난해 1월 콜롬비아에서 미 수사에 협조하던 증인을 살해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캐나다 내 마약 절도 사건과 관련해 보복성 총격을 지시한 혐의도 추가됐다.
미 법무부는 2024년 6월 웨딩을 ‘지속적 범죄조직 운영’, ‘마약 밀매’, ‘살인’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그는 현재 미국으로 이송 중이며, 도착 즉시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