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지승환 기자] 캠프 네트워크(Camp Network·CAMP)가 22일(현지시각)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의 지식재산(IP) 기여도를 추적하고 보상을 자동화하는 ‘메이트릭스(mAitrix)’ 인프라 백서를 전격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프로토콜은 AI 에이전트가 데이터를 소비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전 과정에서 소유권과 라이선스 조건을 암호학적으로 결합하는 ‘IP-네이티브(IP-Native)’ 경제 구축을 목표로 한다.
전통적인 IP 관련 법 체계는 명확한 인간의 저작물을 전제로 하지만, 자율형 AI 에이전트의 세계에서는 인간과 기계의 기여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분리가 어렵다. 현재의 에이전트 플랫폼들은 IP 관리를 사후적인 문제로 취급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수백만명의 제작자가 자신의 데이터가 학습에 사용됨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가치 누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캠프 네트워크는 백서에서 “에이전트들이 서로의 결과물을 재료 삼아 스스로 학습을 반복하는 환경에서는, 나중에 결과물이 나왔을 때 누가 처음에 무엇을 기여했는지 거꾸로 추적해 계산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백서에 따르면 이러한 불투명성은 법적 책임 소재를 가리기 어렵게 만들어 포춘 500대 기업 등 대형 기관들의 AI 에이전트 도입을 가로막는 주요 장벽이 되고 있다.
IPNFT 기반 ‘디지털 게이트키퍼’…실시간 라이선스 검증 및 수익 정산
메이트릭스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리진 프로토콜(Origin Protocol)의 블록체인 인프라와 결합해 에이전트의 존재 자체를 IP 자산화한다. 모든 AI 에이전트는 생성과 동시에 오리진 프로토콜의 지식재산권대체불가능토큰(IPNFT)으로 등록돼 고유한 자산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 이 IPNFT에는 위변조가 불가능한 소유권 기록뿐만 아니라, 사용료와 수익 배분 방식을 코드로 미리 설정한 라이선스 조건 및 로열티 로직이 포함돼 복잡한 권리 관계를 투명하게 관리한다.
메이트릭스의 실행 엔진은 일종의 ‘디지털 게이트키퍼’로서 에이전트의 모든 움직임을 감독한다. 에이전트가 특정 데이터나 유료 도구에 접근하기 직전, 시스템은 오리진 프로토콜의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해당 에이전트가 정당한 사용 권한을 가졌는지 실시간으로 대조한다. 만약 라이선스 비용 지불이 확인되지 않거나 권한이 없는 것으로 판명될 경우, 에이전트의 작업 실행은 그 즉시 시스템 차원에서 원천적으로 차단돼 IP 무단 사용을 방지한다.
에이전트가 성공적으로 작업을 수행하여 결과물을 내놓으면, 이 산출물은 그 자체로 고유한 가치를 지닌 새로운 IPNFT로 자동 등록된다. 이 과정에서 원천 데이터를 제공한 제작자와 기반이 된 ‘부모 에이전트’의 기여도 정보가 디지털 족보처럼 산출물에 자동으로 상속된다. 결과적으로 에이전트가 수익을 창출하는 순간, 복잡한 정산 과정 없이도 상위 기여자들에게 실시간으로 보상이 돌아가는 선순환적 수익 구조가 완성된다.
‘지식 마켓플레이스’ 허브와 자율적 재무 구조…AI 에이전트의 경제적 자립
캠프 네트워크는 에이전트의 ‘두뇌’에 해당하는 전문 지식을 그 자체로 가치 있는 상품으로 만드는 ‘메이트릭스 허브(mAitrix Hubs)’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 허브는 단순히 정보를 쌓아둔 데이터베이스가 아니라, 키워드와 개념을 동시에 찾아내는 ‘하이브리드 검색(Hybrid Search)’과 답변의 진위 여부를 실시간 검증해 인공지능의 환각 오류(Hallucination) 현상을 방지하는 ‘수정적 검색증강생성(Corrective Retrieval-Augmented Generation·CRAG)’ 기술이 결합된 고성능 지식 엔진이다. 전문가나 데이터 큐레이터가 정교하게 구축한 지식 자산은 그 자체로 유료 라이선스가 부여되며, 다른 외부 에이전트가 이 지식을 활용할 때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사용료가 자동으로 정산되는 ‘지식 마켓플레이스’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 에이전트에게 실질적인 경제적 권한을 부여하기 위해 메이트릭스는 ‘ERC-6551(토큰 바운드 월렛)’ 표준을 도입했다. 이 기술을 통해 각 에이전트는 인간의 도움 없이도 자신만의 독립된 지갑을 소유하고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이제 AI 에이전트는 시장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데이터를 직접 구매하고, 서비스를 제공해 벌어들인 수익을 스스로 관리 및 재투자하는 자율 경제 주체로서 활동하게 될 전망이다.
4단계 로드맵 공개…소프트웨어 넘어 ‘IP 자산’ 중심 패러다임 전환
캠프 네트워크는 메이트릭스의 정착을 위해 총 4단계의 치밀한 로드맵을 공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먼저 1단계인 ‘IP 파운데이션’ 단계에서는 핵심적인 IPNFT 등록 시스템과 누구나 쉽게 에이전트를 구성할 수 있는 시각적 빌더를 선보이며 기술적 토대를 마련한다. 이어지는 2단계에서는 에이전트와 지식 자산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공개 마켓플레이스를 런칭하고, 수익 분배 구조를 체계화한 복합 로열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3단계에 접어들면 에이전트가 서로 라이선스 조건을 자율적으로 협상하고 시장 상황에 맞춰 가격을 조정하는 ‘자율 IP’ 단계로 진입하며, 최종적으로는 기존의 레거시 IP 시스템과의 통합 및 전 세계적인 에이전트 경제 표준 확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서는 “기존의 느리고 수동적인 IP 관리 체계로는 빛의 속도로 상호작용하는 자율 에이전트 경제를 결코 감당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제시된 메이트릭스는 AI 에이전트를 단순한 코드가 아닌, 독립적인 권리를 가진 ‘IP 자산’으로 탈바꿈시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사람이 일일이 계약서를 검토하고 기여도를 따지는 대신 온체인상의 자동화된 추적 시스템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복잡한 수익 배분 역시 사전에 프로그래밍된 로열티 코드가 즉각 수행하게 된다. 이러한 기술적 혁신은 결과적으로 창작자에게는 정당한 보상을, 기업에게는 법적 안전성을 제공하며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투명한 AI 경제 생태계를 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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