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채 수익률 급등에 증시 경고등
다카이치 총리, 의회 해산 승부수
감세+재정 확대 공약, 국채 발행 증가…채권시장 불안 고조
[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일본 국채시장이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며 글로벌 주식시장에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23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국채 수익률 급등(채권 가격 하락)이 주식의 상대적 매력을 약화시키면서 연초 강세를 보였던 일본 증시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것.
이른바 ‘다카이치 랠리’가 마무리 되고, 감세와 재정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운 일본 자민당이 총선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다.
일본 국채 수익률 상승은 미국 국채에도 영향을 미친다. 엔화가 달러에 대해 강세로 돌변, 엔 캐리 트레이딩 자금이 뉴욕 증시에서 바쪄나갈 수 있다는 우려다.
다카이치 랠리 끝, 증시 조정 받나?
일본 증시는 올해 초 집권 여당의 정치적 입지 강화와 재정 확대 기대를 반영하며 강하게 출발했다. 인공지능(AI) 관련 종목 상승과 기업 실적 개선, 지배구조 개혁 기대가 맞물리며 일본의 주가지수 토픽스는 3년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다카이치 총리가 조기 총선을 통해 정치적 입지를 한층 더 강화할 경우 추가 랠리를 기대할 수 있다는 낙관론이 우세했다. 그러나 일본 국채 수익률 상승이 발목을 잡았다.
일본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금리는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고, 이에 따라 토픽스는 이틀 연속 하락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연초 랠리를 이끌었던 이른바 ‘다카이치 트레이드’도 급격히 약화됐다.
국채 수익률 금리 급등이 주식에 미치는 영향
국채 수익률 상승은 주식시장에 복합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우선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 주식 대비 안전자산의 매력이 커지며 자금 이동 압력이 커진다. 주식에서 채권으로 돈이 빠져나가는 것.
동시에 금리 상승은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높여 실적 전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은행과 보험사가 대규모 국채를 보유하고 있어 금리 급등 시 평가손실 우려가 커진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일본의 주식 위험 프리미엄은 최근 3% 미만으로 낮아져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보유하기 위해 요구하는 추가 보상이 크게 줄었음을 의미한다.
선거 앞둔 불안한 투자심리
시장은 2월8일 예정된 일본 총선을 앞두고 변동성이 더 커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감세 공약과 재정 지출 확대 가능성은 채권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하는 반면, 주식시장에는 단기적으로 혼재된 신호를 주고 있다.
일부 자산운용사는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특정 수준을 넘어설 경우 주식시장이 추가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다만 모든 전망이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일본 증시는 과거에도 대외 충격에 비교적 빠르게 회복한 사례가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충격이나 엔화 급등 국면에서도 토픽스는 단기간 조정을 거친 뒤 반등했다. 일본은행이 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를 시사한 점도 불안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중장기 개혁 기대는 여전
일부 전문가는 단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일본 증시의 구조적 강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통화정책 정상화가 질서 있게 진행되고, 선거 이후에도 개혁 중심 정책 기조가 이어질 경우 기업 가치 개선과 외국인 자금 유입이 재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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