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21일(현지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 구간에서 하락 마감했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으로 촉발된 매도세가 하루 만에 진정된 가운데, 지정학적 불확실성 해소 조짐과 20년물 입찰 호조, 일본 국채 반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국채 수요가 다시 살아났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4.4bp 하락한 4.251%로 기록됐다. 전일 고점이었던 4.30%대에서 물러나며 위험회피 심리가 일부 진정된 모습이다. 가격은 98’00’0으로 0.36% 상승했다.
국채시장 반등의 직접적인 계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철회’ 선언이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나토와의 협의를 통해 북극 및 그린란드 지역의 거래 틀을 마련했다”며, “다음달 1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던 유럽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일 10년물 수익률이 4.30%를 넘어서며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배경이 된 관세 이슈를 일거에 반전시킨 조치로, 투자자들에게 단기적인 안도감을 제공했다.
매튜 스마트 WWM인베스트먼트 재무이사는 “헤드라인 리스크가 ‘협상 리스크’로 전환된 것이 시장에는 긍정적인 시그널”이라며, “전통적으로 시장은 협상에 따른 불확실성에는 비교적 관대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채시장에서는 미 20년물 국채 입찰 결과가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호조를 보였다. 낙찰 수익률은 4.846%로 입찰 마감 예상 수익률보다 낮은 수준에서 형성됐으며, 투자자들의 수요 강도를 반영하는 응찰 배수(bid-to-cover ratio)는 2.86으로, 직전 12월 입찰 및 최근 3회 평균을 상회했다.
이 같은 결과는 국채 수익률이 단기 급등한 데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과 함께, 당분간 미 정부의 급진적 정책 충격이 제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맞물려 나타난 현상으로 해석된다.
이번 반등에는 아시아 세션에서 나타난 일본 국채 반등도 영향을 미쳤다. 일본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일 3.88%에서 급락했으며, 10년물도 27년래 최고치 이후 안정세를 보이며 글로벌 채권시장 전반의 긴장을 완화시켰다.
BMO캐피털은 보고서에서 “일본 국채 수익률이 미 국채금리에 미치는 구조적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단기적인 연동 심리는 존재한다”며 “일본 국채의 급격한 베어마켓 리프라이싱은 미국 금리에 대한 상단 경계를 자극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미국 2년물 금리는 3.595%로 소폭 하락하며, 장단기 금리차는 전일 69.4bp에서 64.8bp로 좁혀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 철회로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일부 해소된 결과로 해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을 단기적인 기술적 조정과 매수 유입으로 평가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일관성 부족이 향후 다시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마트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만에 관세 도입에서 철회로 입장을 바꿨고, 그린란드 거래에 대한 실질적 내용도 여전히 미흡하다”며, “향후 미국-유럽 간 무역 이슈가 다시 불거질 경우 국채 시장도 또다시 요동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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