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수용 기자] 20일 글로벌 관세 리스크와 환율 상승 압박 속에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은 조정세를 보였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나란히 하락했고, 청산 규모는 전일 대비 크게 줄었지만 롱 포지션 쏠림은 이어졌다.
20일 오후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언과 환율 변동성이 동시에 부각되며 위험자산 전반에 경계 심리가 확산됐다. 국내에서는 코스피가 차익 실현으로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1480원 선을 위협했다.
트럼프 관세 발언에 안전자산 쏠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럽 관세 압박이 다시 부각되며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을 키웠다.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금과 은 등 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보였고, 위험자산은 조정 압력을 받았다. 유럽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99선 아래로 내려오며 약세를 보였지만, 지정학적 긴장은 여전히 시장 상단을 눌렀다. 시장에서는 관세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디지털자산 역시 위험자산 범주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계가 이어졌다.
코스피 4900선 내주고 환율 1478원⋯ 국내 자금은 방어 모드
국내 금융시장은 숨 고르기 양상이었다. 코스피는 4885.75로 전 거래일 대비 0.39% 하락하며 차익 실현 압력에 4900선을 내줬다. 최근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코스닥은 976.37로 0.83% 상승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속 상승에 따른 기술적 과열 부담이 단기 조정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478.1원으로 마감해 사흘 연속 올랐다. 장중에는 1479.4원까지 오르며 1480원 선을 위협했다.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대외 불확실성과 수급 부담이 원화 약세를 자극했다는 평가다.
국내 디지털자산 입법 속도전 예고
정책 측면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가 2월 초 통합 법안 발의를 예고했다. 정부 입법 지연에 대응해 국회 차원의 의원입법으로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스테이블코인과 일반 디지털자산을 아우르는 기본법 형태의 통합 입법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동시에 공정거래위원회는 ‘1거래소-1은행’ 체계가 경쟁을 제약할 수 있다는 취지의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다만 금융위원회는 관련 사안에 대해 “아직 실질적으로 검토된 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비트코인 9만달러선 하락, 알트도 동반 약세
20일 오후 7시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디지털자산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3조1500억달러로 2.62% 감소했고, 24시간 거래량은 1695억달러로 14.93% 줄었다. 같은 시각 비트코인(BTC)은 9만918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23% 내렸다. 이더리움(ETH)은 3090달러로 3.64% 하락했다.
주요 알트코인도 약세가 우세했다. 비앤비(BNB)는 912.28달러로 1.63% 하락했고, 엑스알피(XRP)는 1.92달러로 2.73% 내렸다. 솔라나(SOL)는 128.78달러로 3.62% 밀렸으며, 트론(TRX)은 0.30달러로 3.54% 하락했다. 도지코인(DOGE)은 0.13달러로 1.68% 내렸고, 카르다노(ADA)는 0.36달러로 2.96% 떨어졌다.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시장은 호재보다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매트 하웰스-바비 크라켄 부사장은 앞서 “디지털자산 시장은 긍정적 재료보다 부정적 뉴스에 더 크게 반응하는 비대칭적 하방 위험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투자심리 지표를 보면 얼터너티브 공포·탐욕 지수는 32로 ‘공포’ 구간을 유지했다. 전일 44와 비교해 빠르게 위축됐으며, 일주일 전 26보다는 소폭 회복된 수준이다. 단기 반등 기대보다는 관망 심리가 우세한 흐름으로 해석된다.
청산 규모는 감소, 롱 쏠림은 지속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3억6158만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는 전일 대비 63.88%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24시간 거래량은 1695억달러로 14.93% 줄었고, 미결제약정은 1370억달러로 0.77% 감소했다.

종목별로는 이더리움 청산 규모가 1억2987만달러로 가장 컸다. 이 가운데 롱 포지션이 1억2504만달러, 숏 포지션이 484만달러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청산은 1억1650만달러로, 롱 1억1368만달러, 숏 281만달러였다.
청산 총량은 줄었지만 가격 하락 구간에서 롱 포지션이 더 크게 정리되는 흐름은 유지됐다. 단기 반등을 노린 매수 포지션이 조정 국면에서 집중적으로 정리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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