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해원 기자]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디에스알브이(DSRV)와 오볼랩스(Obol Labs)가 높은 디지털자산(가상자산) 보유율을 가진 한국 시장이 본격적인 제도권 편입을 앞두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개인 중심 투기 시장’이 ‘기관 주도 금융 시장’으로 개편될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DSRV와 글로벌 분산 검증 기술(DVT) 개발사 오볼랩스는 ‘한국 이더리움 생태계의 현재와 진화 : (Ethereum on the Ground)’ 리포트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국내 디지털자산 시장의 질적 변화에 대한 전망을 담았다.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은 성인 인구의 약 25%가 디지털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과열된 시장이지만, 대다수 사용자가 업비트·빗썸 등 중앙화 거래소(CEX) 내 단기 매매에만 집중하는 인프라 불균형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글로벌 시장과 분리된 채 국내에서만 유동성이 맴도는 고립된 생태계가 형성되었으며, 이더리움의 본질적 가치인 온체인 활동이나 디파이(DeFi) 활용보다는 변동성이 큰 알트코인 차익 실현에 치중하는 등 ‘투자’보다는 ‘투기’에 가까운 성격을 띠게 되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내년에는 △디지털자산기본법(2단계 입법) 논의 구체화 △법인 실명계좌 단계적 발급 허용 △디지털자산 매매 및 중개업의 벤처기업 제한 업종 해제 등 규제 완화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그간 진입이 막혀 있던 기업과 기관 자금이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열렸다.
리포트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시장이 기업의 디지털자산 재무(DAT) 관리, 스테이블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은 전문적인 금융 상품을 다루는 제도권 산업으로 진화하는 변곡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또 기관 자금의 유입은 ‘인프라의 고도화’를 요구한다고 짚었다. 개인은 거래소 계정만 있으면 되지만, 거액을 운용하는 기관은 자산의 도난·횡령을 방지하는 커스터디·운영 미숙이나 서버 오류로 인한 자산 손실(슬래싱)을 막고 안정적 수익을 보장하는 전문 밸리데이터(검증)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시장의 주도권은 단일 실패 지점을 제거하여 네트워크 안정성을 극대화하는 기술력과, 제도권 규제를 준수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갖춘 전문 기업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했다.
크리스찬(Christian) 오볼랩스 콘텐츠·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전 세계적으로 이더리움은 이미 단순한 매매 대상을 넘어, ETF 승인 등을 통해 주식이나 채권 같은 하나의 기관 자산(Institutional Asset)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 환경이 재정비되는 한국 시장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기관이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안전한 스테이킹 및 검증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이라며 “오볼은 DSRV와 협력하여 한국 기관들이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는 단단한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형규 DSRV 리서치센터장은 “지금까지 한국 시장은 김치 프리미엄으로 대변되는 리테일 시장이 주도해 왔으나, 이제는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기술적 기반이 완성되어 가고 있다”며 “법인 계좌 허용과 인프라 구축이 맞물리는 2026년은 한국이 글로벌 이더리움 생태계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