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지승환 기자] ‘사용자 소유 네오뱅크’를 표방하는 슈퍼폼(Superform)이 2026년 디파이(DeFi) 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예고했다. 크리스티안 뒤마(Christian Dumas) 슈퍼폼 생태계 총괄은 최근 디파이 익스플로러 ‘포털즈(Portals.fi)’와의 인터뷰에서 2026년 중반까지 디파이 총 예치 자산(TVL)이 2000억달러(약 288조원)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슈퍼폼은 스스로를 ‘지루할 만큼 신뢰할 수 있는 수익 인프라’라고 정의한다. 이는 고위험 투자가 주를 이루는 디파이 시장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일반 사용자를 타겟으로 하기 때문이다. 크리스티안 총괄은 “대부분의 참가자는 복잡한 디파이 생태계에서 길을 잃거나 손실을 본다”며 “우리는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하고 은행에서 달러를 입금해 디파이 수익을 얻는, 디지털자산(가상자산)을 몰라도 사용할 수 있는 금융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슈퍼폼의 핵심 제품인 ‘슈퍼볼트(SuperVaults)’는 현재 △스테이블코인 8% △이더리움(ETH) 4% △비트코인(BTC) 1% 수준의 목표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 이 수익은 △에이브(Aave·AAVE) △모포(Morpho·MORPHO) △펜들(Pendle·PENDLE) 등 철저히 검증되고 감사를 마친 ‘배틀 테스티드(Battle-tested)’ 프로토콜을 통해 창출된다.
ERC-7540 표준 도입… 비동기식 자산 관리로 효율성 극대화
기술적으로 슈퍼폼은 작년 12월 출시한 슈퍼볼트 v2에 ERC-7540 표준을 적용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비크람 아룬(Vikram Arun) 슈퍼폼 최고경영자(CEO)가 공동 저자로 참여한 이 표준은 기존 ERC-4626의 한계를 넘어 ‘비동기식 입출력’을 가능하게 한다.
기존 디파이 볼트는 즉시 입출금이 가능해야 한다는 제약 때문에 유동성이 낮은 실물자산(RWA)이나 복잡한 크로스체인 전략을 활용하기 어려웠다. 반면 ERC-7540은 대기열(Queue) 방식을 도입해 가스비가 저렴할 때 거래를 묶어서 처리하거나, 유동성을 조절하며 최적의 수익률을 추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이더리움 메인넷에서도 가스비 부담 없이 소액으로 고효율 디파이 전략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단 한 번의 서명으로 끝나는 ‘크로스체인 추상화’
슈퍼폼의 또 다른 강점은 복잡한 크로스체인 이동을 사용자로부터 완전히 숨긴 ‘추상화’ 기술이다. 슈퍼폼 프로토콜은 스마트 계정과 번들러 인프라를 활용해, 사용자가 단 한 번의 서명만으로 여러 체인에 흩어진 자산을 모아 서로 다른 체인의 볼트에 예치할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베이스(Base)에 있는 유에스디코인(USDC)과 아비트럼(Arbitrum·ARB)에 있는 ETH를 한꺼번에 옵티미즘(Optimism·OP)과 폴리곤(Polygon·POL)의 볼트에 입금하는 과정을 단 한 번의 클릭으로 끝낼 수 있는 구조다. 만약 실행 과정 중 일부가 실패하더라도 시스템이 자동으로 해당 체인으로 자산을 환불해 주는 보호 장치도 갖추고 있다.
크리스티안 뒤마 총괄은 “2026년 중반에는 디파이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TVL이 2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며 “대다수의 미래 사용자는 수동으로 디파이를 관리하는 대신 슈퍼폼과 같은 자동화된 추상화 레이어를 통해 금융 생활을 영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