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비트코인이 9만2000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강한 상승세 속에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지면서 24시간 기준 전체 청산 규모는 4억3210만달러(약 5726억원)에 달했다.
10일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2.44% 오른 9만2398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관련 청산 규모는 1억6958만달러로, 이 중 숏 포지션 청산이 1억3534만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더리움도 6.37% 상승하며 3305달러를 기록했고, 1억415만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이 정리됐다.
전체 청산 중 숏 포지션 청산은 3억0784만달러로 71%에 달했다. 상승 흐름이 강하게 전개되면서 하락에 베팅한 고레버리지 포지션이 줄줄이 정리된 결과다. 반면 롱 포지션 청산은 1억2425만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HTX서 2398만달러 단일 청산…SOL·XRP도 숏 청산 중심
단일 거래소 기준으로는 HTX의 BTC-USDT 페어에서 가장 큰 규모인 2398만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외에도 솔라나(1562만달러), 리플(610만달러 상당) 등 주요 종목에서도 숏 청산이 중심이었다.
바이낸스 BTC/USDT 무기한 선물 청산맵을 보면, 현재 가격인 9만2469달러 기준 하단 구간인 8만8000~9만2000달러에서 고배율 숏 포지션 청산이 집중됐다. 가격 상승 과정에서 숏 포지션이 정리되며 오름세에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9만3000~9만8000달러 상단 구간에는 고레버리지 포지션이 다수 분포해 있고, 가격이 반락할 경우 롱 포지션 청산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이는 하락을 가속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어, 단기적으로는 상단 압력에 주의가 필요하다.
시장 관계자들은 “현재는 숏 청산 주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상단 구간에서는 오히려 롱 청산 리스크가 잠재돼 있어 가격 조정 시 하방 탄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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