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미국 달러화가 9일(현지시각) 상승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 속에서도 견조한 고용지표가 확인되며, 통화완화 속도에 대한 경계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전일 대비 0.133포인트(0.13%) 오른 99.230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는 지난 2주간의 고점 수준으로,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을 하루 앞두고 시장의 관망심리가 달러 수요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발표된 10월 미국 노동부의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10월 기준 미국 내 구인 건수는 767만 건으로 전월 대비 1만2000건 증가했다. 이는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715만 건을 상회하는 수치로, 고용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평가다. 반면, 고용과 퇴직 건수는 줄며 노동시장 전반에 균열 신호도 일부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0.25%포인트 인하 확률은 87%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인하 이후 추가적인 완화에 대해 연준이 신중한 태도를 취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숀 오스본 스코티아은행 외환수석전략가는 “연준의 이번 금리 인하는 거의 확실시되지만, 파월 의장이 추가 인하에 대한 기준을 높게 설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며 “이는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래 정책 방향을 가늠할 ‘점도표’(dot plot)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9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제시한 점도표에 따르면, 2025년 말 정책금리는 3.6%, 2026년 말에는 3.4%, 2027년 말에는 3.1%로 나타났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점도표 수치가 하향 조정된다면 달러에는 부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의 매파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소폭 하락했다.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0.1% 하락한 1.1629달러를 기록했다. 이자벨 슈나벨 ECB 이사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다음 통화정책 방향이 인하가 아닌 인상일 수 있다”고 밝혔지만,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호주 달러는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3.6%로 동결하면서 0.3% 상승한 0.6641달러를 기록했다. 미셸 불럭 RBA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엔화는 전날 일본 북동부 지역을 강타한 규모 7.5 지진의 여파로 일시 강세를 보였으나, 이후 달러 강세 영향에 밀려 다시 약세 전환됐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156.845엔으로 0.6% 상승했다.
중국 위안화는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0.1% 약세를 나타냈다. 최근 발표된 정치국 회의 결과에서 추가 경기 부양 의지가 강하게 나타나지 않으면서 위안화 매수세가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은 이날도 강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은 2.6% 오른 9만3704달러, 이더리움은 6.4% 급등한 3350달러 선까지 상승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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