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미국 국채 수익률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말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상승했다. 특히 10년물 금리는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및 정책 신뢰에 대한 우려로 8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8일(현지시각)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일 대비 3.1bp(0.75%) 오른 4.170%를 기록했다. 이는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날 30년물 수익률도 4.8%까지 오르며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채권 가격은 금리 상승에 따라 10년물 기준 0.25% 하락한 98-20을 나타냈다.
이번 주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높게 점쳐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86%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채권시장에서 장기물 금리가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면서 정책 신뢰에 대한 물음표가 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장기물 수익률도 하락하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현재와 같은 역행 흐름은 이례적이다. 연준은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기준금리를 총 1.5%포인트 인하했고, 현재 금리는 연 3.75~4.00%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10년물 수익률은 같은 기간 0.5%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이를 두고 시장 일각에서는 “채권시장이 연준의 정책 방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제이 배리 JP모간 글로벌금리전략 헤드는 “이번 금리 인하는 침체 회피를 위한 조치이자 확장 국면에서의 전략적 대응으로, 과거 침체기 인하와는 결이 다르다”며 “장기물 금리가 쉽게 하락하지 않는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뉴욕연은이 집계하는 ‘용어 프리미엄(term premium)’은 연준의 인하 사이클이 시작된 이후 약 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장기채권에 대해 추가적인 보상을 요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짐 비안코 비안코리서치 대표는 “채권시장이 진짜 우려하는 것은 연준이 금리를 낮추더라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초과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는 정책 신뢰에 대한 반영”이라고 진단했다.
정치적 요인도 장기물 수익률에 영향을 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5월 임기 만료를 앞둔 파월 의장의 후임으로 비둘기파 성향의 인사를 지명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스티븐 바로우 스탠다드은행 G10 전략헤드는 “정치적 인사가 연준 수장이 될 경우, 시장은 이를 구조적인 리스크로 간주하고 장기 금리 상승 압력으로 반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장기금리 상승세를 팬데믹 이후 고금리 국면의 ‘정상화 과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로버트 팁 PGIM 채권 최고투자전략가는 “지금의 금리 수준은 금융위기 이전의 정상적인 구조로 복귀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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