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글로벌 선물시장에서는 에너지 상품군이 강세를 주도한 가운데, 주요 통화 대부분이 달러 대비 상승하며 통화시장에서도 뚜렷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미국 증시는 대체로 보합권에 머물렀고, 유럽 주요 지수인 독일 DAX는 1% 넘게 하락하며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에너지 전반 강세…WTI 1.98%, 난방유 2.73% 상승
17일 파이낸셜 비주얼라이제이션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0분 글로벌 선물시장에서 국제 유가를 비롯한 에너지 상품은 일제히 상승했다. WTI(서부텍사스산 원유)는 1.98% 상승, 브렌트유도 1.56% 오르며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정제유 중에서는 난방유(Heating Oil)가 2.73%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고, 천연가스도 2.43% 상승했다. 이는 최근 미국 내 원유 재고 감소, 계절적 수요 증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하지만 단기적인 유가 반등과 달리, 일부 헤지펀드와 기관 투자자들은 연말까지 유가가 크게 하락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모습도 감지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 트레이더는 이번 주 초 브렌트유 10백만 배럴 규모의 풋옵션을 매수하며, 12월 말까지 유가가 5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경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구조의 거래를 체결했다. 현재 브렌트유 선물이 약 68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약 25% 하락에 베팅한 공격적 포지션이다.
해당 베팅은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중 글로벌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맥쿼리(Macquarie) 분석에 따르면 OPEC과 비OPEC 산유국의 증산이 하루 약 300만 배럴의 공급 초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되고 있다.
통화시장, 유로화 +0.82% 상승…달러지수는 약세
환율 시장에서는 유로화가 0.82% 상승하며 주요 통화 중 가장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엔화(+0.57%), 파운드화(+0.29%), 스위스 프랑(+1.05%) 등 대부분의 주요 통화가 달러 대비 상승했으며, 달러화는 -0.66% 하락했다. 이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미국발 금리 하락 기대가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분위기다.
미국 지수선물 혼조…나스닥 -0.08%, S&P500 -0.14%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나스닥100은 -0.08%, S&P500은 -0.14%로 소폭 하락했으며, 다우존스지수(DJIA)는 -0.25%, 러셀2000은 -0.06%로 하락 마감했다. 반면, 미국채 선물은 안정세를 유지하며 2년물부터 30년물까지 모두 0.05% 안팎의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시장이 FOMC를 앞두고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DAX 1.45% 급락…유럽증시 약세 뚜렷
유럽 증시에서는 독일 DAX지수가 -1.45%로 크게 하락하며 눈에 띄는 약세를 보였다. 유로스톡스50도 -0.97% 하락해 유럽 전반의 리스크 오프 흐름이 포착됐다. 이는 유럽 내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미국 금리 방향성에 따른 글로벌 자금 유출입 경로가 재조정되고 있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원자재 혼조…오렌지주스 +3.25%·코코아 -3.66%
농산물·소프트 상품군에서는 품목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오렌지주스 선물이 3.25% 급등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옥수수(+1.36%), 밀(+1.62%), 대두(+0.60%) 등 곡물류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코코아는 -3.66%, 커피는 -2.14% 하락, 일부 소프트 상품군은 차익 실현성 매물로 조정을 받았다.
공포지수(VIX) 11.9% 급락…시장 긴장 완화 반영
변동성 지수인 VIX는 무려 -11.90% 하락해 시장의 전반적인 불안 심리가 다소 완화됐음을 시사했다. 이는 옵션 시장에서 단기 헤지 수요가 줄고, 투자자들이 FOMC 결과 발표 전까지 대체로 중립적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비트코인 1.43% 올라…금·은 강보합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1.43% 상승하며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 역시 달러 약세 및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단기 반등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금은 이날 0.23% 상승, 은은 -0.19% 하락하며 금속시장에서는 뚜렷한 방향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이 소폭 상승하긴 했으나, 최근 상승을 이어간 데 따른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금속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 역시 중립 수준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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