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ck Han 에디터] 이더리움(ETH)이 오랜 기간 2000달러 이하 횡보를 마치고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9일 오후 10시33분 기준 바이낸스에서 이더리움(ETH)는 전일 대비 20% 이상 상승하며 2300달러대 후반대에 거래됐다. 이번 급등은 특히 숏 포지션에 큰 타격을 입혔다. 이더리움의 상승과 맞물려 비트코인(BTC)이 10만3419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더리움은 당일의 청산 규모에서 선두를 달렸으며, 430만달러(약 60억원)가 넘는 금액이 청산됐다. 이는 중앙화된 거래소와 하이퍼리퀴드 무기한 탈중앙화 거래소(DEX) 등 고위험 단일 거래자를 중심으로 발생했다.
ETH의 강한 상승세는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증가로 이어졌다. 미결제약정은 12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는 시장 심리와 방향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로 보인다. 알파노믹스에 따르면, 이번 상승은 2021년 강세장 이후 가장 강력한 단일 일간 상승으로 기록됐다.
이더리움 생태계 역시 △페페(PEPE) △에이브(AAVE) △체인링크(LINK) 토큰에서 활동량 증가와 탈중앙 거래소(DEX) 거래량 상승이 확인됐다.
이번 가격 상승은 BTC의 10만3000달러 돌파와 함께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드문 동조 현상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아직까지 ETH 지배력은 8.4%로, BTC의 시장 점유율 60.4%에 비해 낮은 상태다.
ETH의 급등은 이더리움 생태계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디파이(DeFi) 토큰 △밈 토큰은 유입이 증가했고, ETH의 락업 가치도 590억 달러(약 82조원) 이상으로 회복됐다. 특히 라이도와 에이브의 확장이 두드러졌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일일 활성 지갑 수는 45만 개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주된 가스 사용은 일반 ETH 및 USDT 전송으로, 하루 25 ETH가 소각됐다.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은 3400만개 이상 유지되고 있지만, 상위 플랫폼 간 흐름 변화가 나타났다. 5월 한 달 동안 Lido는 19만1872 ETH의 유출을 겪은 반면, 바이낸스는 17만4976 ETH를 유입받았다.
한편, ETH 대출 유동성은 1400달러대 가격 하락 이후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다. 디파이 대출에는 약 9억200만 달러의 청산 가능성이 있는 대출이 남아있으며, 대부분 청산 트리거 가격이 1400달러 이하로 설정됐다.
이더리움의 가격 변동은 1400달러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하지만, 시장 일부에서는 3000달러를 회복할 가능성과 최대 1만 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을 기대하는 긍정적 전망도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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