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부패 방지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코인센트럴이 보도했다.
인간 사회의 부패 문제는 정부 만큼이나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항상 중요한 문제였다.
이때문에 최근 여러 나라의 정부와 시민사회들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보다 투명한 정부와 사회를 만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세계은행(World Bank)은 최근 개발도상국의 정부 부패에 관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패 문제는 특히 가난한 국가의 국민들에게 더욱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고통을 주고 있다.
여러 국가들에서 부패 방지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려는 이유는 블록체인 기술이 현재 사용 중인 시스템과 비교할 때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인 옵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블록체인은 분산형 원장의 특성으로 인해 해킹, 변경 또는 삭제가 어렵다는 점에서 반부패 규약 등에 이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패 방지를 위한 블록체인 이용에서 현재 가장 발전한 분야는 블록체인을 이용한 선거라고 할 수 있다.
투표는 민주주의의 핵심 요소인 반면, 선거의 공정성을 유지하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그런데 블록체인 선거에서는 각 투표가 블록체인에 가산되어 변경할 수 없다. 또한 그 결과는 일반 대중들이 안전하고 정확하게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선거 외에도 부패 방지를 위한 블록체인 이용 사례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여러 개의 국제 블록체인그룹이 결성됐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블록체인 트러스트 액셀러레이터(Blockchain Trust Accelerator)는 자금 제공자, 기술 전문가, 시민사회 지도자, 기업가 등이 모여 사회적 블록체인 프로그램에 자금을 지원해 다양한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블록체인을 이용한 정부 연구지원 프로그램 관련 정보 공유를 시작했다. 캐나다 국가연구위원회(NRC)는 2018년 1월 국가 산업연구지원 프로그램 관련 자금의 조달과 연구 지원금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