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스위스의 암호화폐 하드웨어 지갑 메이커 탄젬(Tangem)이 마샬군도의 공식 디지털 통화인 소브린(SOV)의 물리적 발행사로 지정됐다고 RTT뉴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OV는 태평양상의 작은 섬나라 마샬군도가 2018년 3월 채택한 국가 공인 암호화폐다. 세계 최초의 국가 공식 암호화폐인 SOV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신속하면서 저렴한 글로벌 트랜잭션을 가능케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OV는 앞으로 미국 달러와 함께 마샬군도의 공식 화폐 역할을 수행하게 되며 모든 마샬군도 국민들은 인터넷 연결 여부에 관계 없이 이 암호화폐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카드 형태로 제작되는 탄젬의 SOV 화폐는 내부에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존의 일반 화폐와 블록체인의 보안기술을 접목시킨 새로운 화폐의 탄생을 예고하는 것이다.
RTT뉴스에 따르면 탄젬은 마샬군도 정부의 간여 없이 SOV 통화를 제작하고 트랜잭션을 촉진시키는 책임을 맡게 된다.
탄젬은 지난주 일본의 대형 금융 서비스업체 SBI로부터 기술 개발을 위해 15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