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많은 은행 전문가들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전통적인 방식의 투자를 권하고 있지만 그러한 주장이 설득력을 잃는 경우도 많다고 29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블로코노미가 보도했다.
비트코인 선물 상품이 1년여 전 출시됐고, 비트코인ETF(상장지수펀드) 승인까지 앞두고 있지만 여러 은행 전문가들은 여전히 암호화폐를 투자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블로코노미에 따르면, 오늘날 다수의 은행 전문가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블록체인을 통해 존재하는 어떤 것도 피하라고 경고하며, 재정적 발전에서는 전통적인 방법이 최선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이 설득력을 잃는 상황이 최근 자주 발생하고 있다.
예를 들어, 뱅크오브잉글랜드의 알렉산더 비닉 부총재는 “암호화폐 자산은 사기나 조작에 취약할 뿐 아니라 자금 세탁 및 테러자금 조달과 관련된 위험성도 있어 보인다”고 밝힌 일이 있다.
그런데 그는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비트코인 거래소를 통해 비트코인을 이용해 40억달러의 자금 세탁을 한 혐의로 최근 미 법무부에 의해 기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각국의 통화 규제 당국들은 전문 투자자들에게 투자 수익을 위해서 디지털 통화를 피하고 주식, 채권 등 전통적 방식을 고수할 것을 권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권고 역시 최근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미국 증시의 폭락이 반복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으며, 큰 기대를 모았던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명한 반도체 제조업체인 엔비디아와 같은 기업들은 지난해 11월 4분기 전망치를 발표한 후 주가가 약 13.5% 폭락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ABB와 같은 주요 기술 회사들도 이번 주 큰 폭의 주가 하락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