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 중인 비트코인 ATM에 심각한 보안상의 취약점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25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이버 보안 회사 아이오액티브(IOActive)의 보안 전문가들은 2023년 라마수 인더스트리(Lamassu Industries)가 생산한 비트코인 ATM에 심각한 보안 취약점을 발견했다.

회사측은 이 결함이 악용될 경우 해커가 해당 기기를 완전히 제어할 수 있게 되면서 사용자의 자금과 개인 정보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이오액티브의 최고기술책임자 건터 올만에 따르면, 이 보안 허점으로 인해 공격자가 ATM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조작하고 심지어 사용자의 지갑에서 비트코인을 훔칠 수도 있었다.

또한 공격자는 비트코인 할인 또는 무료 제공과 같은 사기성 제안으로 사용자를 속여 민감한 은행 정보를 유출하도록 유도할 수 있었다.

게다가 이 취약점은 온라인 범죄에 그치지 않고, ATM에 물리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공격자가 사용 가능한 현금을 모두 빼내거나 지폐 판독기를 조작해 더 많은 금액이 허위로 입금된 것처럼 표시할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ATM 제조사는 이러한 취약점을 발견하자마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보안 패치를 개발해 배포했다. 또한 모든 ATM 소유자에게 이 취약점에 대해 알리고 새로 배포된 보안 패치로 업데이트할 것을 권고했다.

비트코인 ATM에서 이러한 보안 취약점이 발견된 것은 암호화폐 ATM 업계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암호화폐가 계속해서 주류로 자리 잡으면서 ATM과 같은 관련 인프라의 보안은 사용자와 제공업체의 최우선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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