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영국의 중앙은행 잉글랜드은행(BoE)은 14일 정책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5.25%로 고정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잉글랜드은행은 미국이나 유럽연합 유로존보다 인플레가 먼저 오르기 시작해 기준금리 인상을 2021년 12월에 개시했었다. 미 연준은 2022년 3월, 유로존 ECB는 그해 7월부터 시작했다.

이어 올 8월까지 총 14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 행진을 펴 0.25%에서 5.25%에 도달시켰다. 총 5%포인트를 인상한 것이다.

2022년 10월 11%에 달했던 소비자물가지수 인플레가 하락세로 돌자 올 9월 처음으로 인상 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후 11월과 이번 12월까지 3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 결정했다. 이는 미 연준이 기준금리 타깃 범위를 5.25~5.50%로 전날 3연속 동결한 것과 같다.

영국의 인플레는 11월 기준 4.6%로 유로존의 2.4% 및 미국의 3.1%보다 높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잉글랜드은행이 계속 금리인상을 중지하고 동결시킨 것은 고금리로 인한 경기 침체의 경착륙을 우려한 까닭이다.

5.25%의 기준금리는 15년 래 최고치에 해당된다.

영국 경제는 지난해 4.0% 성장해 유로존의 3.4% 및 중국 3.0%, 미국 2.1%보다 좋았다. 연초에 올해 영국 경제는 G7 중 유일하게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그러나 1분기에 직전분기 대비 0.1%, 2분기 0.2% 플러스 성장했으며 3분기는 제로 성장했다. IMF는 최근 전망에서 0.4% 플러스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이와 비교해 유로존은 0.9%가 예상되고 있으며 유로존 최강 독일은 마이너스 0.3% 역성장이 예측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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