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26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감 속에 주요 지수가 동반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13.69포인트(0.64%) 오른 4만9412.4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4.69포인트(0.50%) 상승한 6950.30을 기록했고 나스닥종합지수도 100.11포인트(0.43%) 오른 2만3601.36으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0.29% 하락하며 대형주 강세 흐름과는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증시는 이번 주 예정된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 심리가 유입되며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애플은 3% 넘게 오르며 강세를 보였고 메타는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1%대 상승하며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이들 종목은 모두 주 중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단기적으로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히고 있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가운데 약 76%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내면서 실적 시즌에 대한 전반적인 분위기도 우호적으로 형성돼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시장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동안 “캐나다가 중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할 경우 캐나다산 제품에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중국과 협상할 의사가 없다”며 선을 그었으나 관세를 외교적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가 재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도 함께 높아졌다.
미니애폴리스에서 벌어진 이민단속 사망 사건으로 민주당이 국토안보부 예산 삭감을 주장하면서, 오는 30일 마감시한을 앞둔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상원 에서 민주당은 국토안보 예산을 포함한 1조2000억달러 규모의 예산안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재정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도 급증했다. 이날 금 가격은 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톰 헤인린(Tom Hainlin) 유에스 뱅크 자산운용그룹 전략가는 “정책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소비와 기업 실적은 여전히 양호한 편”이라며 “AI 및 생산성 투자 중심의 기업 수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28일 발표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첫 정책 결정으로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점도표나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통해 향후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툴(FedWatch Tool)에 따르면, 시장은 올해 50bp(0.5%)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헤인린 전략가는 “이제 금융·항공 중심의 실적 발표를 넘어, 전체 산업 전반으로 실적 평가가 확산될 것”이라며 “전반적인 경기 흐름이 예상보다 양호하다는 점에서 이번 실적 시즌은 무난하게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일부 종목은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에도 주가가 하락하는 사례도 있어, 밸류에이션 부담 역시 함께 고려해야 할 변수로 꼽히고 있다.


![[뉴욕증시 마감] 대형 기술주 실적 기대에 S&P500 상승…메타·애플 강세 [뉴욕증시 마감] 대형 기술주 실적 기대에 S&P500 상승…메타·애플 강세](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6/01/20260127-055123-1200x66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