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기준 4주 연속 오름세
#주식시장 낙관론 속 과매수 경계감도
#국채 금리 상승에 투심 부담
#엔비디아, 중국 수출용 AI칩 출시 미루며 하락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4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많은 트레이더들이 추수감사절 연휴로 가족과 머물면서 시장에서는 한산한 거래가 지속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7.12포인트(0.33%) 오른 3만5390.15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72포인트(0.06%) 상승한 4559.34로 집계됐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00포인트(0.11%) 내린 1만4250.85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27% 상승했으며 S&P500지수는 1.00%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0.09% 상승했다. 3대 지수는 모두 4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업종별로 보면 기술주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제외한 S&P500 편입 9개 업종이 상승했다. 이중에서도 헬스케어는 0.51% 올랐고, 에너지 업종도 0.45% 상승했다.

추수감사절 연휴가 계속되면서 트레이더들이 대거 자리를 비워 이날 뉴욕 증시는 한산한 모습을 이어갔다. 이날 뉴욕 증시는 평소보다 3시간 빠른 오후 1시에 마감했다.

연중 쇼핑 수요가 몰리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소매업체들의 주가는 대체로 지지력를 보였다. 월마트는 0.89% 상승했고, 아마존닷컴은 0.02% 오름세에 그쳤다.

이날 아마존은 블랙프라이데이라는 호재 속에서 유럽 곳곳에서 파업 사태에 직면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 쇼핑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 TD 코웬의 올리버 첸 소매업 애널리스트는 “이번 블랙프라이데이에는 가격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후퇴하고 자신보다 지인들에게 줄 선물을 우선시하면서 트래픽이 유지될 것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채 금리가 오름세를 재개한 점은 얇은 시장에 부담이 됐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글로벌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6.2bp(1bp=0.01%포인트) 상승한 4.478%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4.7bp 오른 5.282%를 가리켰다.

이날 국채 금리 상승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종료에 대한 기대가 일부 후퇴했기 때문이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5.5%로 보고 있다. 이는 추수감사절 전 100%보다 소폭 후퇴한 기대다.

시장에서는 2024년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하고 있지만 10월 말 이후 주가가 상당히 오르면서 과매수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트레이드 네이션의 데이비드 모리슨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10월 말 이후 랠리는 꽤 8월 초부터 10월 말까지 손실을 한 달 만에 거의 모두 만회할 정도로 굉장했다”며 “너무 빠른 상승이냐고 묻는다면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 보면 엔비디아는 중국 수출용 인공지능(AI) 칩 출시를 내년 1분기로 연기한다는 소식에 1.93% 하락했다.

로봇청소기 업체 아이로봇은 아마존이 아이로봇 인수와 관련해 유럽연합(EU)의 승인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39.08% 급등했다.

바클레이스는 직원 2000명을 해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19% 올랐다.

버진 갤럭틱 홀딩스는 모간스탠리의 투자 의견 및 목표주가 하향 조정 이후에도 5.53% 상승했다.

비트코인이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코인베이스는 5.76% 올랐다.

미 달러화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47% 내린 103.43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29% 오른 1.0939달러, 달러/엔 환율은 0.02% 내린 149.53엔을 각각 가리켰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2.27% 내린 12.51을 기록했다.

다음 주 투자자들은 30일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물가 지표로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를 주목한다. 지수가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완화한다면 투자자들은 내년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이 밖에도 29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와 내달 1일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주목할 만하다.

연준 위원들의 공개 발언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28일에는 오스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미셸 보먼 이사, 마이클 바 부의장이 연설하며, 30일에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1일 바 부의장, 굴스비 총재, 제롬 파월 의장이 공개 발언에 나선다.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실적으로는 28일 휴렛팩커드, 29일 세일즈포스, 달러트리가 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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