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글로벌 디지털 신원 관리 프로젝트로 야심차게 출발한 월드코인(WLD)이 각국의 규제 조사에 직면하며 8월 들어 50% 이상 급락했다.
29일(현지시간) 데일리코인에 따르면, 혁신적인 홍채 스캔 기술을 둘러싼 세계 각국의 규제로 인해 월드코인의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서 뉴욕시간 오전 월드코인은 24시간 전보다 8.1% 하락한 1.13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8월 1일 2.3달러에 비해 한달 동안 50% 이상 하락한 가격이며, 시가총액 순위도 150위 밖으로 밀려났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하락이 프로젝트에 대한 규제 조사가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홍채 스캔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 신원 확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월드코인은 각국 규제 당국의 엄격한 조사를 받고 있다.
7월 24일 출시된 이 프로젝트는 홍채 스캔을 원하는 참가자에게 25달러의 WLD 토큰을 에어드롭으로 제공했다.
8월 15일 기준 16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플랫폼에 등록했다. 그러나 이러한 급격한 확장은 케냐, 프랑스, 독일, 영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 정부의 조사로 이어졌다.
데일리코인에 따르면, 월드코인의 홍채 스캔 아이디어는 인터넷상의 봇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윤리적 문제도 제기됐다. 특히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에 대한 착취일 수 있다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