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블러가 성공한 이유는? 인센티브다!”

코빗 리서치 센터가 요약한 메사리 리포트의 결론이다. 블러는 인센티브를 이용해 특정 사용자 그룹을 유치하고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

블러는 인센티브와 향상된 기능을 조합시켜 NFT 거래 경험을 개선시켰다.

NFT 마켓플레이스 블러(Blur)는 지난해 10월 출범했다. 출범 직후 업계 선두 주자인 오픈씨(OpenSea)의 일일 거래량을 앞질렀다.

블러는 시장 선점을 위해 거버넌스 토큰인 BLUR를 출시하고 독특한 배포 방식인 ‘점진적 토큰 인센티브’를 활용해 인기를 끌었다.

오픈씨도 블러의 획기적인 서비스 전략과 효과를 따라했다.(수수료 변경, 전문 NFT 트레이더 기능제공 등) 두 NFT 거래소 간의 경쟁이 심해졌다.

# 블러의 토큰 인센티브 모델

블러의 사용자당 거래량 비율이 계속해서 높은 이유는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에어드롭 때문이다.

블러의 인센티브 모델은 예정된 에어드롭과 토큰 배포(emission)를 대중성 높은 리워드 프로그램, 즉 ‘리워드 시즌(rewards season)’을 통해 하나로 융합한다. 현재까지 두 차례의 에어드롭 시즌이 진행되었다.

첫 번째 에어드롭 시즌은 지난해 10월 블러의 플랫폼 론칭과 함께 시작되어 올해 2월 중순 토큰 출시까지 이어졌다. 이 기간에 사용자는 NFT 컬렉션을 적극적으로 등록하고 입찰하여 보상 포인트를 쌓을 수 있었다.

현재 진행 중인 두 번째 에어드롭 시즌에서는 신규 도입된 Blend NFT 대출 플랫폼에서의 대출 제안을 포함하여 보상 포인트 자격 범위가 확대되었다. 기본적으로 획득 포인트는 블러 마켓플레이스의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는 사용자들의 거래량과 연동된다.

각 캠페인 시즌 동안 사용자는 퍼블릭 대시보드에서 자신의 로열티 포인트를 확인하고 다른 사용자와 비교하여 성과를 벤치마킹할 수 있다. 각 시즌이 끝날 때마다 사용자들은 리워드 포인트에 비례하여 블러 토큰을 받게 된다.

블러의 토큰 인센티브 모델은 항공사 리워드 프로그램과 유사한 기본 구조를 갖추고 있다. 항공사 리워드 프로그램에서는 특정 항공사를 이용하여 여행을 많이 하면 더 많은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이는 해당 항공사를 계속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원리로 작용한다.

# 블러의 사용자 유지율

리포트에서는 첫 번째 에어드롭에서 받은 토큰 수에 따라 블러 사용자를 세분화하여 과거 성과를 평가했다.

에어드롭 수령자의 약 72%를 차지하는 블러 트레이더 대다수는 비교적 낮은 거래량을 보였다. 이 사용자들은 블러 토큰 1000개 이하를 수령했으며 토큰 출시 이후 가장 낮은 유지율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적은 토큰 할당량 때문에 해당 사용자들은 이후의 에어드롭 시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지속적인 참여도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첫 번째 에어드롭에서 10만 BLUR 이상을 받은 중대형 트레이더들은 소규모 트레이더보다 10% 이상 높은 유지율을 보였다. 5~6자리 수 토큰 물량을 배분받은 트레이더들에게는 향후 리워드 시즌에도 활발하게 거래에 참여하는 동기 부여가 된 것으로 보인다.

블러의 사용자 점유율은 높지 않지만, 거래량 점유율은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주도하는 것은 높은 거래량을 가진 사용자 그룹이라는 사실과도 일맥상통한다.

블러 토큰 출시 이후 플랫폼의 일일 활성 사용자는 이전 수치의 3배까지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은 주로 플랫폼에 신규 트레이더가 유입된 데 기인한다. 대규모 토큰 분배의 매력과 두 번째 에어드롭 시즌의 시작은 새로운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밈 효과(memetic effect)를 일으켰다.

이때 유입된 신규 사용자들은 블러의 현재 총 사용자의 과반수(51%)를 차지하고 있다. NFT 대출 플랫폼인 블랜드(Blend) 사용자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 시장비교

블러의 초기 성공 이후 이를 모방하는 많은 프로젝트가 시장에 등장했다. 오픈씨는 전문 트레이딩 플랫폼인 오픈씨 프로를 출시했다. 블러의 전문 트레이딩 인터페이스를 선호하는 사용자들을 겨냥했다.

솔라나 생태계에서 텐서스왑(Tensorswap)은 블러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미러링했다. 또한 블러와 유사한 점진적 에어드롭 모델을 채택하는 등 블러의 복제품에 가까운 모습으로 출시되었다.

텐서스왑은 블러와 유사한 성장 궤적을 따르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고, 분석 시점 기준 솔라나 NFT 거래량의 약 42%를 차지하며 거래량의 상당 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솔라나에서 아직까지 매직 에덴이 사용자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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