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스테이블 코인 USDC 발행사 써클(Circle)이 암호화폐 커뮤니티로부터 왕따를 당할 처지다.

미국 재무부가 암호화폐 믹서 프로토콜인 토네이도 캐시(Tornado Cash)에 대한 제재를 결정한 후, 써클은 토네이도 캐시와 연결된 44개의 지갑 주소를 즉시 동결했다. 암호화폐 커뮤니티와 USDC 보유자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투자자들도 실제 USDC의 예치금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행동에 나서고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USDC에서 USDT로 약 16억 달러가 이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인플루언서 @TheLondonCrypto는 16일 “토네이도 캐시가 동결된 이후 투자자들이 USDC에서 UDST로 16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이체했다”고 밝혀 네티즌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최근 미국 당국이 암호화폐 회사와 토큰에 대한 규제를 시행한 후, 기관과 고래들이 그들의 자금을 미국 외부에 보관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는 트윗을 올렸다.

한편 지난 한 달 사이 USDC 시가 총액은 2.4% 하락한 534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약 13억 달러가 증발한 것. 반면 USDT 시총은 17일(한국시간) 현재 675억 달러로 2.59% 상승하면서 약 17억 달러 증가했다.

이런 반응은 써클이 토네이도 캐시 제재에 동참함에 따라 USDC 보유자들이 실질적인 행동으로 항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써클의 최고 전략 책임자 단테 디스퍼트(Dante Disparte)는 커뮤니티의 반발을 우려한 듯, 정부의 금지 조치가 암호화폐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 대한 우려를 담은 성명을 지난 12일 발표했다.

그는 “국가 안보라는 기치 아래, 소프트웨어, 코드와 깃허브(Github)의 언론 자유에도 상처가 날 수 있다. 이는 이메일이나 개방된 인터넷을 금지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성명에서 “써클은 장기적인 정책, 홍보, 교육과 참여 등의 방식으로 블록체인 금융의 개인 정보 보호를 지원하고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정부 규제에 협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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