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지난 3년간 아무 움직임이 없었던 이더리움(ETH) 고래 지갑에서 2억8000만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이더리움이 최근 다른 지갑으로 이동한 것이 포착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더리움 암호화폐공개(ICO)에 참여했던 이더리움 고래 지갑으로부터 14만5000 ETH가 전날 여러 다른 지갑으로 이동했다. 이동한 이더리움의 전체 가치는 2억8000만달러가 넘으며 ICO 당시 만들어진 기존 지갑에는 불과 0.107 ETH만 남았다.

이더리움 ICO에 참여했던 이 지갑에서 이더리움이 이동한 것은 2019년 7월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3년 전 이 지갑에서 비트파이넥스 거래소로 5000 ETH가 이동한 바 있다. 당시 이더리움 가격은 219달러였다.

이더리움의 대규모 이동과 관련, 최근 이더리움 머지를 앞둔 가격 상승을 이용해 보유 이더리움을 대량 매도하려는 시도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동한 이더리움의 대부분이 암호화폐 거래소가 아닌 미지의 지갑으로 옮겨졌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지적한다.

때문에 일부에선 이더리움이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이더리움의 지분증명(PoS) 네트워크 확인자로 참여하면서 수동적 수입을 얻기 위한 스테이킹 목적에서 고래가 이더리움을 이동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설사 이 고래가 궁극적으로 14만5000 ETH를 모두 매각하기로 결정하더라도 시장 급락을 초래할 정도의 대규모 충격을 유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지적했다. 이더리움은 15일 오후 19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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