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겹치자 증시폭락 등 불안·우려만 늘지만
미국처럼 침체 피하는 메커니즘 존재 깨달아야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글로벌 경기침체가 일어날 것 같지 않다는 배테랑 전략가의 전망이 나왔다.

CNBC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금융컨설팅 업체 인디펜던트 스트래티지의 글로벌 전략가 겸 회장 데이비드 로셰는 “글로벌 경기침체는 일어날 것 같지 않다. 하지만 세계는 실제 그렇게 하기 전까지는 불황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들은 많은 것들이 동시에 잘못되고 있고, 이 중 많은 것들이 전쟁처럼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세계 경기 침체에 대해 가장 걱정하게 될 수 있다”며 “세계적인 불황은 아니지만 적어도 앞으로 몇 달 동안은 세계가 이 문제에 대해 가장 많이 걱정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 미국와 유럽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통화정책 긴축,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정책 영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광범위한 상황에 투자자들의 우려가 이어지면서 최근 몇 주 동안 전세계 증시가 폭락했다.

최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020년 이후 최악의 한 주를 기록했고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600지수는 4% 이상 하락했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의 아시아·태평양 지수도 같은 기간 5% 이상 하락했다.

전 모건스탠리의 글로벌 전략가이자 리서치 책임자였던 로셰는 “주요 브로커들과 은행들이 올해 초 시장 침체를 ‘작은 수정’으로 묘사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들은 이제 기사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상황을 말하기 위해 서로 경쟁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로셰는 “유럽도 침체를 피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미국처럼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는 암묵적인 메커니즘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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