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해킹 당한 비트파이넥스, 청산 않고 채권형 토큰 발행해 상당한 피해 복구

[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우스(Celsius)가 지난 13일 사용자들의 출금, 환전, 송금 서비스를 돌연 중단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해 셀시우스 주요 투자자이자 온라인 투자 서비스 플랫폼인 뱅크투더퓨처(BnkToTheFuture) 공동 창업자인 사이먼 딕슨(Simon Dixon)은 1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셀시우스의 회생 계획을 제안하는 글을 올렸다.

사이먼 딕슨은 2016년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를 청산에서 구출한 것과 같은 방식의 채권형 토큰 발행을 통해 셀시우스를 구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비트파이넥스가 2016년 8월에 해킹을 당해 120,000개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잃었고 이로 인해 고객의 투자금 7,2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지만 이 같은 방식으로 9개월 만에 위기를 극복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딕슨은 “우리가 과거 마운트곡스의 파산에서 봤듯이 전통 금융은 셀시우스에 ​​대한 즉각적인 해결책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고 마운트곡스 문제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해결되지 못했다”면서 “이 문제는 비트파이넥스가 그렇게 했던 것처럼 금융혁신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고, 비트파이넥스는 9개월만에 문제를 해결하고 예금자에게 이 방법은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지적했다.

뱅크투더퓨처는 글로벌 온라인 투자 서비스 플랫폼으로, 투자자에게 핀테크 기업, 펀드, 기타 새로운 대체 금융 상품을 제공한다.

이 플랫폼에는 8만5,000명이 넘는 합법적 투자자가 있고 지난 2020년 6월 셀시우스는 이 플랫폼을 통해 1,039명의 투자자로부터 2,046만 달러를 모집했다.

# 비트파이넥스의 솔루션은 뭐였나?
2016년 해킹 사건 이후 비트파이넥스는 청산 프로세스를 밟는 대신, 채권형 토큰인 BFX를 발행해 해킹으로 손실된 고객 자금 상환을 약속하는 회생 계획을 제안했다. BFX 토큰은 공개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고 투자자가 입은 손실 1달러당 1BFX로 교환해주는 계획이었다.

뱅크투더퓨처는 이후 비트파이넥스와 협력해 새로운 솔루션을 추가했는데, 고객이 BFX 토큰을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었다. 7개월 후 뱅크투더퓨처는 이러한 계획이 성공적으로 작동하면서 각종 가능한 조치를 통해 피해자들이 75~100%의 자금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 셀시우스, 트위터 스페이스와 AMA 공식 중단
한편 셀시우스는 지난 20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셀시우스가 출금, 환전, 송금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지 일주일이 지났다”면서 커뮤니티의 이해를 구하는 한편, “플랫폼의 유동성과 운영 안정성이 목표지만 이러한 과정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셀시우스는 “전례 없는 도전에 대응하고 커뮤니티에 대한 플랫폼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트위터 스페이스와 AMA 활동을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 비공식 커뮤니티, 셀시우스 토큰 숏 횡횡
이밖에 최근 비공식 커뮤니티에서 셀시우스 토큰 숏 스퀴즈(short-squeeze) 계획이 진행되자 이를 지지하는 ‘#CELShortSqueeze’ 해시태그가 트위터에 대거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다수의 거래소에서 셀시우스 토큰의 대량 구매, 전송을 하면서 고의로 셀시우스 토큰 가격을 인상시키고 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데이터에 따르면 셀시우스 토큰은 21일 오전 10시 현재(한국시간) 지난 24시간 동안 56% 상승한 1.1217달러를 기록했지만 2021년 3월 최고가인 8.02달러와 비교하면 지금까지 86%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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