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적으로 강 루불화…올해 29% 가치상승, 세계 일등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 루블화의 대 달러교환 가치가 24일 4년 전인 2018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러시아 국내 수출 기업들이 정기 세금 납부를 위해 보유 외환을 매각하고 루블화를 사들이는 상황에서 나온 가치 급등이라 지속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루블화는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 작전’ 직후 서방의 전면적인 경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지금까지 대달러 가치가 29%나 상승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가치 급등이다. 브라질의 레알화가 15% 상승해 그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한국 원화는 대 달러 가치가 5.6%, 일본 엔화는 10.1% 하락했다.

이날 오후 2시10분(모스크바 시간) 기준으로 루블화 가치는 전날보다 2.5% 올라 1달러 당 56.36 루블에 이르렀다. 유로화 대비로는 3% 상승한 58.24루블로 7년 래 최고에 달했다.

“루블화의 급등은 기업들의 6000억 루블(104억 달러, 13조원) 상당 광물 추출 세금 납부와 천연가스 수출 대금의 루블화 환전 마감이 내일로 다가온 탓”이라고 최대 은행 스베르방크가 메모로 지적했다.

스베르뱅크는 수출업자들의 보유 외환 매각 바람이 수그러들 전망이라 지금과 같은 러시아 통화의 사자 바람이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루블화는 6월에 1달러 당 60~65 루불로 가치가 내려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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