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와 경찰청은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과열되는 가운데 가상자산 관련 사기, 해킹  등 정보통신망 침해형 범죄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과기부는 가상자산 관련 피싱 사이트 탐지·차단 조치 등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과기부에 따르면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 사칭 가짜 사이트 접속을 유도하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아이디와 비밀번호 탈취를 시도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가상자산 피싱 사이트는 41건이었던 반면, 최근 3개월간 발견된 피싱 사이트는 32건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과기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침대응센터를 통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가상자산 관련 피싱 사이트 등 사이버위협 발생 시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신속하게 차단·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지난 3월 1일부터 전국 사이버범죄수사대와 경찰서 사이버팀의 전문인력을 동원해 전체 정보통신망 침해형 범죄에 대해 특별단속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개인 계정에 침입해 가상자산 무단 탈취, 가상자산을 노린 악성프로그램 제작‧유포 등을 적극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경찰청은 거래소 개인계좌에 침입해 가상자산을 임의로 매도한 사건 등 현재 21건을 수사하고 있다.

메신저이용사기(메신저피싱), 문자결제사기(스미싱), 가짜 사이트(전자금융사기 사이트) 등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되거나 휴대전화에 악성프로그램이 설치될 경우 가상자산 계정 해킹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반드시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

메신저 이용사기(메신저피싱)는 카카오톡 등 SNS 등에서 가족‧지인을 사칭해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악성프로그램 설치를 유도하는 인터넷주소(URL)을 보내어 가상자산 관련 계정 정보를 탈취하는 경우이다.

문자결제사기(스미싱)는 비정상 로그인이 발생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에 포함된 인터넷주소(URL)를 누르도록 하여 가짜 가상자산 거래소 사이트 등으로 접속을 유도하는 경우이다.

가짜 사이트는 정상 사이트와 유사한 인터넷주소(URL)를 교묘하게 만들어 피해자들을 속이고 가짜 사이트에 계정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일회용비밀번호생성기(OTP) 인증번호 등을 입력하게 만드는 경우이다.

한편, 업비트 역시 지난 9일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통해 특정 회사 대표를 사칭해 피해자들을 스캠 사이트로 유도해 가상자산 입금 시 이를 수 배로 돌려준다는 내용을 미끼로 디지털 자산의 입금을 권유하는 사기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피해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용자들은 가상자산 관련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 카카오톡 등 SNS, 문자메시지를 받았을 때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주소(URL)는 클릭하지 않고 바로 삭제하고 ▲ 의심되는 사이트 주소의 경우 정상 사이트와 일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 가상자산 거래소 비밀번호 등을 주기적으로 변경하고 ▲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이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휴대전화의 보안 설정을 강화해야 한다.

가상자산 거래소 계정, 비밀번호 등이 노출되면 신속하게 거래소 출금을 차단하고 비밀번호 등을 재발급 받아야 한다. 악성 앱 감염 등이 의심될 때는 ‘118사이버도우미'(국번 없이 118)에 신고하면, 악성코드(앱) 제거 방법 등을 24시간 무료로 상담 받을 수 있다. 또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ECRM)이나 경찰청 누리집 등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수상한 인터넷주소(URL)가 포함된 SNS, 문자메시지를 받았을 때는 다시 한번 확인해 보는 습관이 필요하고, 피해를 보았을 때는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 등을 통해 신속하게 경찰에 신고하고 피싱 사이트 접속을 유도하는 문자를 받았을 경우 국번 없이 118로 신고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