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기자] 주요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들이 토큰화 주식(tokenized stocks)을 다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통 금융 자산과 디지털자산을 결합하려는 시도가 재차 부상하며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에 따르면 바이낸스를 비롯한 여러 디지털자산 플랫폼이 미국 상장 기업 주가를 추종하는 토큰화 주식 상품 도입을 검토 중이다. 해당 상품은 주식을 직접 보유하지 않으면서도 가격 변동에 따른 노출을 제공하는 구조다.
바이낸스는 앞서 2021년 4월 테슬라를 시작으로 △코인베이스 △스트래티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기업과 디지털자산 기업 주식을 토큰화해 제공한 바 있다. 그러나 독일 금융당국의 문제 제기와 영국 금융감독청(FCA)의 규제 압박이 이어지면서 같은 해 7월 관련 서비스를 중단했다.
바이낸스는 토큰화 주식을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 생태계를 연결하는 장기 전략의 일부로 보고 있다. 회사는 엄격한 규제 기준을 유지하면서 이용자 선택지를 확대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토큰화 실물자산(RWA) 관련 인프라를 지원해 왔다. 최근에는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되는 전통 금융 기반 무기한 선물 상품도 출시했다. 토큰화 주식은 이러한 사업 확장의 연장선에 있다는 설명이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최근 규제 환경 변화와 함께 토큰화 금융 상품 전반에 대한 업계의 재검토 흐름이 이러한 움직임의 배경이라고 전했다.
OKX 역시 토큰화 주식 도입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더 라피크 OKX 글로벌 매니징 파트너 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인정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로빈후드·제미니·크라켄 등 주요 디지털자산 기업들은 이미 유럽에서 토큰화 주식 상품을 선보였다. 로빈후드는 미국 내 출시를 목표로 규제 당국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로빈후드는 지난해 6월 미국 상장 기업과 연동된 주식 토큰 거래를 출시했다. 여기에 비상장 기업 주식의 토큰화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코인베이스 역시 투자자에게 기존 주식과 동일한 법적 권리와 혜택을 제공하는 토큰화 증권 출시를 두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큰화 주식 발행사들은 △증권법 △자금세탁방지(AML) △투자자 보호 규정 등을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업계에서는 토큰화가 투자자 보호를 약화시키기보다는 적절한 구조 아래에서는 거래 효율성과 접근성을 오히려 높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안 드 보드 온도 파이낸스최고전략책임자(CSO)는 “신중하게 설계된 토큰화 증권은 안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전통 시장이 제공하지 못했던 효율성을 열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