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함지현 기자] 비트코인(BTC) 가격이 9만2000달러 대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디지털자산(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의 청산 규모는 전일 대비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롱(매수) 포지션 중심의 정리 흐름이 이어졌다.
20일 코인글래스 집계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기준 전체 청산 규모는 1억496만달러(약 155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일 대비 88.63%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방향성 측면에서는 롱 포지션 청산 규모가 6397만달러(약 946억원)로, 숏 포지션 청산 규모(4101만달러, 약 606억원)를 웃돌았다. 전일에 이어 이날도 매수 포지션이 더 큰 타격을 입었다.
ETH·BTC ‘롱 청산’ vs DUSK·RIVER ‘숏 청산’ 우세
이날 청산 종목 가운데서는 이더리움(ETH)이 가장 눈에 띄었다. ETH는 24시간 동안 2521만달러(약 373억원)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그중 롱 청산이 2077만달러(약 307억원)로, 전체의 82.39%를 차지했다.
이어 비트코인(BTC)에서 1309만달러(약 193억원)가 청산되며 그 뒤를 이었다. 이날 청산된 BTC 롱 포지션은 844만달러(약 125억원) 규모로, 숏 포지션 청산 규모(465만달러, 약 69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알트코인 중에서는 더스크(DUSK)에서 655만달러(약 97억원), 리버(RIVER)에서 431만달러(약 64억원) 등 변동성이 큰 종에 청산이 집중됐다. 다만, 그 방향성이 주요 디지털자산과는 엇갈렸다. DUSK는 1시간 만에 47.30%의 상승률을 보인 데 따라 숏 포지션을 주로 청산시켰으며 RIVER 역시 숏 청산 우위의 흐름을 보였다.
단기 구간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됐다. 최근 1시간 동안 청산 규모는 426만달러(약 63억원)로, 이 중 롱 포지션 청산이 279만달러(약 41억원)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1시간 베팅에서는 엑스알피(XRP)에서 총 94만달러(약 14억원), BTC에서 총 33만달러(약 5억원) 규모가 청산됐다. 두 종목 모두 전부 롱 포지션만을 청산시켰다.
청산맵 “숏 스퀴즈 가능성 있으나 거래량 뒷받침돼야”
청산맵에 따르면, 현재 가격(9만2645달러) 아래 구간(9만1000달러 초반)에는 대규모 롱 청산 레버리지 구간이 상당 부분 소진된 상태다. 반면, 9만4000~9만6000달러 구간에는 숏 포지션 청산 물량이 상대적으로 두껍게 쌓여 있다. 또한, 우측 청록색 곡선이 가파르게 올라가는 모습은 상방에 청산할 물량이 더 많이 쌓여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단기적으로 하방 압력은 제한적인 반면, 거래량이 동반될 경우 상단 숏 스퀴즈를 자극하는 반등 시나리오가 열려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거래량 없이 상단 저항선(숏 물량)에 부딪히면 오히려 청산시키지 못하고 다시 눌림목을 형성할 수 있다. 즉, 당장 강한 추세 전환보다는 9만2000달러~9만4000달러 박스권 내 등락 가능성이 우세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생상품 시장의 열기는 전반적으로 식는 모습이다.
24시간 기준 거래량은 1402억달러(약 207조원)로 전일 대비 21.07% 감소했다. 반면, 미결제약정(Open Interest·OI)은 1361억달러(약 201조원)로 0.12% 소폭 증가했다. 이는 신규 포지션 유입보다는 기존 포지션 유지 성향이 강한 국면임을 보여준다.
투자 심리 지표에도 관망세가 반영됐다. 공포·탐욕 지수는 42로 ‘중립’ 수준이다. 상대강도지수(RSI)는 39.79로, 단기적으로는 ‘과매도’ 구간에 위치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하단 리스크가 완화된 만큼, 향후 거래량 회복 여부가 단기 가격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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