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코인데스크는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해임하려는 계획이 달러 약세와 비트코인 채택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터키의 사례를 예로 들며, 중앙은행 독립성이 훼손될 경우 통화 붕괴와 암호화폐 투자 증가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는 달러가 3년 만의 최저치로 떨어지고 중시에서 손실이 발생한 가운데 비트코인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시작됐다. 증시와 방향성이 대체로 같은 비트코인이 이번에는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이는 단지 시작일 가능성이 있다.
# 트럼프와 연준의 갈등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과 제롬 파월 의장과의 갈등을 오랫동안 이어왔다. 그는 과거에도 금리 인하가 늦었다고 비판했으며, 최근에는 파월 의장을 해임할 방안을 모색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트럼프의 연준 정책 비판이 정점에 달했다. 특히 파월 의장이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한 뒤로 트럼프는 금리 인하를 더욱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신중한 정책 기조를 유지하며 무역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 상승을 조율 중이다. 반면 트럼프는 파월을 “큰 패배자”로 부르며 즉각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등 경제가 둔화될 것을 경고했다.
# 터키의 경고 사례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중앙은행 간섭으로 인해 리라(TRY)가 붕괴된 사례를 보여주었다. 2019년 중앙은행의 독립성 훼손은 리라 가치 하락을 초래했고, 이후 자본의 유출과 함께 비트코인 및 스테이블코인 투자 증가가 이어졌다.
터키는 2017년 인플레이션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후 2018년 9월 정책금리를 24%로 인상했다. 이런 결정은 에르도안의 반감을 사며 당시 중앙은행 총재가 해임됐다. 그 후로도 지속적인 간섭과 고위 인물 교체가 이루어졌고, 리라의 가치는 계속 약화됐다. 현재 터키의 인플레이션율은 약 40%에 달하며 리라는 한때 1달러에 5.3리라에서 38리라까지 하락했다.
에르도안은 “우리는 고금리를 믿지 않는다. 낮은 금리 정책으로 인플레이션과 환율을 잡을 것이다. 고금리는 부자를 더 부유하게 하고 가난한 자를 더 가난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 사례는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에 경고 메시지를 던진다. 중앙은행의 독립성 손상은 투자자 신뢰를 약화시키고 통화 가치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 미국의 달러가 즉각 터키 리라와 같은 붕괴를 겪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글로벌 시장에 상당히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미국 달러는 글로벌 기축통화이자 국제 금융의 핵심 기반으로서, 잘못된 접근이 이어지면 미국 내 투자가 줄고 비트코인 및 대안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이는 터키 상황과 유사한 흐름이다.
이 모든 것을 감안할 때, 세계 시장의 안정성을 유지하려면 보다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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