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 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거래액 증가에 따른 영향이다.
26일 한국은행의 ‘2023년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현물환·외환파생상품 등 외환거래 규모는 659억6000만 달러로 전년(623억8000만 달러) 대비 5.7%(35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최대치다.
수출입 감소와 환율 변동성 축소에도 거주자 및 외국인의 증권투자 매매가 증가한 영향이다.
수출입 규모는 지난해 1조2750억 달러로 직전년(1조4150억 달러)보다 감소했고, 지난해 환율 변동성은 일평균 0.47%로 전년(0.50%)보다 축소됐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액은 2022년 3755억 달러에서 지난해 3826억 달러로 확대됐고,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매수·매도액은 183조원(약 1367억 달러)에서 209조원(역 1461억 달러)으로 증가했다.
상품별로 보면 일평균 현물환 거래 규모는 258억1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1.6%(26억7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환파생상품 거래도 401억5000만 달러로 직전년에 비해 2.3%(9억 달러)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거래규모가 304억2000만 달러로 직전년보다 14.2%(37억8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은지점의 거래규모는 355억4000만 달러로 -0.6%(2억1000만 달러 줄었다.
안주은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서학개미와 연기금 등의 해외 투자가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 증권 거래량이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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