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빅스텝 가능성을 열어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 이후 2만2000달러 위에 위태롭게 머물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3월 8일 오전 8시 34분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12% 내린 2만2181.8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67% 후퇴한 1559.61달러를 기록 중이다.

간밤 파월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모두 강하다”면서 “이는 최종금리 수준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높아질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데이터에 따라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할 경우 금리 인상 속도를 키울 준비도 돼 있다고 밝혀 오는 21~22일 진행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1bp=0.01%p)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됐다.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이 나오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일시 2만2000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주 시작된 실버게이트 캐피털 뱅크런 불안도 계속해서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암호화폐 금융 서비스 기업 갤럭시 디지털,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 팍소스 트러스트 컴퍼니,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와 코인베이스 글로벌 등이 잇따라 실버게이트와의 거래 중단 계획을 밝히면서 유동성 불안을 키웠다.

전날 미국 백악관도 실버게이트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디지털자산 거래소 인디펜던트 저브의 트레이딩 대표 존 토로는 “실버게이트는 암호화폐 산업을 위한 주요 달러 뱅킹 제공 업체 중 하나”라며 “유동성 우려는 시장 상황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5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한 점도 기술분석가들 사이에서 추가 하락 우려를 키우고 있다.

귀금속 전문 매체인 킷코닷컴의 짐 위코프 선임 분석가는 “일봉차트상 비트코인 가격 하락 추세가 자리잡고 약세론자들이 모멘텀을 얻으면서 강세론자들이 전반적인 단기 기술 어드벤티지를 잃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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