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잭슨 홀 미팅의 충격파는 이제 시작이다. 초강력 달러가 시장을 타격할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인플레가 잡힐 때까지 긴축하겠다”는 선언은 외환시장에서 달러 강세를 촉진할 전망이다.

# 잭슨 홀 충격파, 강달러 자극

유럽중앙은행, 영란은행 등 긴축 기조에 들어간 선진국 중앙은행과 한국은행을 비롯한 이머징 마켓 중앙은행은 연준과 ‘보조’를 맞춰 기준 금리를 인상할 태세다.

오직 일본은행만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29일 아시아 외환시장이 열리면 달러/엔은 140엔 선을 향해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웨스트팩의 선임 외환 전략가 숀 캘로우는 “달러/엔은 9월 연준 정책회의 전에 140엔 선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원화 등 이머징 통화 초긴장

달러 강세는 신흥국 통화에 강한 충격을 줄 수 있다.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는 잭슨 홀 현지에서 로이터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은행이 연준보다 먼저 금리 인상을 멈춘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 기준금리 추이. 자료=한은, 연준

연준이 금리를 올리고, 강달러의 파고가 덮쳐올 때 한국은행도 원화 약세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계속해서 올릴 수 밖에 없다는 것.

월가에서는 연준의 기준 금리가 현재 2.5%에서 내년 3월 3.75%까지 상승할 것으로 본다. 강달러가 당분간 유지된다는 전제 하에 투자 전략을 짜야 할 판이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 금리는 2.5%로 현재 같은 수준이다. 연준이 다음달 75bp 금리를 올린다면 한국은행이 50bp 인상을 해도, 한미 금리가 역전된다. 이는 곧바로 강달러를 자극하는 재료가 된다. 달러/원 환율 급등을 막기 위해 한은이 쓸 수 있는 정책은 제한적이다.

# 비트코인, 강달러에 유독 약해

강달러는 신흥국 통화를 압박하는 동시에 디지털 자산시장에도 부담이다. 비트코인은 강달러에 유독 약하다.

연초 이후 달러 인덱스, 원화, 엔화, 비트코인 추이. 자료=트레이딩뷰

달러의 대체 투자처인 금(gold)이 힘을 쓰지 못하는 것과 같은 논리로 강달러 상황에서는 디지털 골드인 비트코인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강달러 충격파를 비트코인이 어느 정도까지 이겨낼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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