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의 5만달러 회복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이 새해 비트코인의 큰 폭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고 CNBC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22일 오후 2시 42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0.76% 오른 4만8825.16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의 지난 24시간 고점은 4만9544.80달러, 저점은 4만8374.03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기록한 사상 최고가(약 6만9000달러)에서 거의 30% 하락했다. 월가에선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는 경우 약세장으로 규정한다.

서섹스대학 금융학 교수 캐롤 알렉산더는 비트코인이 2022년 최저 1만 달러까지 하락, 지난 1년 반 동안의 상승분이 사실상 모두 사라질 것으로 전망한다.

그녀는 “비트코인 가격이 어쩌면 내년에 붕괴될 수 있기 때문에 만일 지금 내가 투자자라면 나는 빠른 시간 내 비트코인에서 빠져나오는 것에 대해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산더는 자신의 비트코인 하락 전망은 비트코인이 “근본적 가치”가 없으며 투자 보다는 “장난감”의 역할을 한다는 생각에 기초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니온 뱅크 프라이빗 뱅킹 부서의 수석 주식 전략가 토드 로웬스타인은 “의심의 여지 없이 비트코인 가격 차트는 많은 역사적인 자산 거품과 붕괴를 따라가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다른 거품들과 마찬가지로 ‘이번은 다르다’는 이야기를 수반한다”고 말했다.

로웬스타인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보다 매파적 정책이 비트코인의 힘을 뺄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골디락스 상황은 끝나가고 있으며 유동성 물결이 물러가면서 암호화폐를 포함해 고평가된 자산과 투기적 분야에 불균형적으로 피해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모든 전문가들이 내년에 암호화폐 파티 종료를 확신하는 것은 아니라고 CNBC는 밝혔다.

일본의 디지털 자산 거래소 비트뱅크의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 하세가와 유야는 “연준의 양적 테이퍼링(자산 매입 부양책 축소)이라는 최대 위험 요소는 결정됐으며 이미 가격에 반영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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