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모네로, 지캐시 등 사용자의 익명성을 보장하는 프라이버시 코인 가격이 1분기에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 트레이딩 및 투자 플랫폼 이토로가 재무관리 스타트업 더 타이(The Tie)와 협력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지캐시가 비트코인 보다 26.97% 가격 상승했고, 모네로는 비트코인보다 4.61% 더 상승했다. 라이트코인 역시 익명성 보호를 위해 밈블윔블 거래를 추가하며 비트코인보다 8.97% 더 많이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암호화폐 보유자들이 익명성 유지에 초점을 맞춰 자산 매입을 선택하고 있는 사실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그 예로 구글 크롬의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의 대안으로 만들어진 브레이브 브라우저는 자체 토큰 베이직어텐션토큰을 1분도 안 돼 3,500만 달러 가량 판매한 사실을 들었다.

조슈아 프랭크 더 타이 대표는 디지털 자산 공간에서의 프라이버시에 대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부가 개인정보에 대해 통제를 강화하려는 모습을 보이면서 익명성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사람들이 계속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라이버시 코인인 지캐시, 모네로, 라이트코인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 세가지 자산 모두 1분기 비트코인의 상승률을 능가했다”고 답했다.

▲빗썸에서 현재 거래 중인 모네로(사진출처=빗썸 캡처)

프라이버시 코인 중 모네로는 지난 13일 경찰에 기소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채팅방 입장료로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조주빈은 모네로가 사용자의 익명성을 보장해 송신자와 수신자의 거래 내역을 추적하지 못하게 한다는 점을 이용했다.
모네로는 국내에서 빗썸, 후오비 코리아 등, 두 거래소에서 거래 중이었으나, N번방 사건 이후 후오비 코리아는 모네로를 상장폐지했다. 반면 빗썸은 모네로에 대해 아무런 조처를 취하고 있지 않고 있다. 16일 현재 모네로는 빗썸에서 1개당 65,490원에 거래되고 있다.

모네로와 같은 프라이버시 코인이 범죄에 악용될 경우를 대비한 경계가 강화되고 있지만, 기존 암호화폐들은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그 예로, 지난 1일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더리움의 다음 단계는 개인정보보호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다. (기존 프라이버시 솔루션인 토네이도와는 별개로) 이더리움 네임 서비스(ENS)를 통해 스텔스 주소(익명성을 보장하는 모네로 같은 다크코인에서 만드는 일회용 수신주소. 송신자와 수신자 주소를 연결하지 못하게 만들어 거래 내역을 확인하지 못하게 만든다) 처럼 전송 내역이 드러나지 않게 코인을 주고 받을 수 있게 만들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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