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비트코인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첫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1억3000만원 선 아래로 하락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업무정지) 가능성과 글로벌 거시 불확실성이 겹치며 디지털자산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26일 오전 8시30분 기준 국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오전 9시 대비 2.5% 하락한 1억2836만원에 거래됐다.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는 3.24% 내린 8만6494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5.1% 하락한 2805달러, 엑스알피(XRP)는 4.43% 내린 1.83달러에 거래됐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에서 약 1억8131만달러(약 2638억원)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 가운데 약 97.87%는 롱(매수) 포지션이었다. 전체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는 6억5555만달러(약 9540억원)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번 하락은 미 기준 금리 결정, 셧다운, 테크 기업 실적 발표 등 여러 대외 변수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가 확대된 가운데 발생했다. 오는 27~28일(현지시각) 예정된 1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를 3.5~3.75%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이번 FOMC가 금융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시장의 관심은 기준금리 결정 자체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에 쏠리고 있다. 발언 내용에 따라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기대가 달라지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미국 내 정치적 긴장감도 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국토안보부 예산이 포함될 경우 대규모 지출 법안을 저지하겠다고 밝히며 예산 협상에 제동을 걸었다. 이에 따라 1월 말 미국 연방정부가 부분 셧다운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 의회는 오는 30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며, 합의에 실패할 경우 다시 셧다운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예산 갈등은 지난 24일(현지시각)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이민단속요원 총격 사건으로 알렉스 제프리 프레티(37)가 숨진 사건을 계기로 국토안보부 예산을 둘러싼 정치적 대립이 격화된 데 따른 것이다.
베팅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는 이달 말까지 미국 정부가 셧다운에 들어갈 확률을 80%로 반영하고 있다. 금융 분석 매체 코베이시 레터(The Kobeissi Letter)는 “연방 정부 셧다운 가능성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극도로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주에는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Magnificent 7·M7)’에 포함된 주요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집중돼 있다. 28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테슬라가 실적을 공개하며, 29일에는 애플과 아마존이 뒤를 잇는다.
대외 변수에 대한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8만달러 초반까지 추가로 밀릴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시장 분석가 크립누에보(CrypNuevo)는 X(옛 트위터)를 통해 “현재 비트코인은 중기 거래 범위의 중심선을 하회하고 있다”며 “8만6300달러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향후 몇 주 안에 8만달러 초반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단기적인 반등이 나타나더라도 매도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디지털자산 시장의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Fear·Greed) 지수는 이날 25점으로 전날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매도세가 강하고 100에 가까울수록 매수 성향이 강함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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