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기자]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이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다소 밀려난 모습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본격적인 전환 국면에 진입하기까지는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온체인 분석업체 샌티먼트가 발표한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한 주 동안 전통 자산과 디지털자산의 흐름은 뚜렷하게 엇갈렸다. 뉴욕증시는 지난 23일 하루를 제외하고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금과 은 역시 강세를 이어갔다. 금은 지난 1년간 약 80% 상승했고 은은 최근 10개월 동안 약 세 배 가까이 올랐다. 반면 비트코인은 주 내내 9만달러 선 회복에 실패하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디지털자산, 약세 국면 속 시장 진단 엇갈려
샌티먼트는 이러한 움직임이 단순한 상대적 약세라기보다 디지털자산 시장이 주식시장 조정을 선제적으로 반영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약 16% 하락한 반면 S&P500 지수는 여전히 고점권에 머물러 있어 위험 자산 간 시차가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혼란스럽다.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개인 투자자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다만 과거 시장 사이클에서도 이 같은 집단적 이탈은 종종 저점 국면에서 관측됐다는 점에서 일부에서는 이를 역설적인 바닥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장기 보유자들의 매입 단가 분포는 또 다른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장기 보유자들의 평균 매입 가격대가 현재 시세 상단에 밀집돼 있다. 이는 가격이 해당 구간에 접근할수록 잠재적인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신규 수요 유입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 패턴을 근거로 한 바닥 신호도 언급된다. 샌티먼트는 소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관세(tariff)’ 관련 언급이 전체 소셜 볼륨의 약 5% 수준까지 확대됐을 때 시장 저점이 형성된 사례가 반복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최근 유럽과 그린란드를 둘러싼 무역 긴장 이슈 역시 유사한 심리 구조를 만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현재 국면을 시장 사이클의 말기로 해석하기도 한다. 게임과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고위험 테마 자산의 급등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샌드박스(SAND)는 연초 대비 약 50% 상승했다. 샌티먼트의 막심 분석가는 “투기 자금이 고위험 섹터로 이동하는 현상은 과거 사이클 말기에 자주 관측됐다”며 “2021년 고점 전후에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디지털자산, 바닥 신호는 아직? 구조적 개선은 진행 중
투자 심리 지표만 놓고 보면 아직 바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소셜미디어에서 비트코인 가격 관련 언급은 현재 중립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일반적으로 대중의 인식이 한쪽으로 극단적으로 쏠릴 때 강한 바닥 신호가 나타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결정적인 신호는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현물 시장 구조는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최근 거래소 전반에서 매수 우위 국면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매도 압력이 컸던 코인베이스의 순매도 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 코인베이스를 중심으로 한 분배 흐름이 완화되면서 가격 안정과 제한적인 반등을 지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샌티먼트는 현재 디지털자산 시장이 여전히 불확실성 국면에 놓여 있다고 평가했다. 개인 투자자 이탈과 전통 자산 선호는 단기적인 부담 요인이지만 공급 압력 완화와 일부 소셜 지표 변화는 향후 전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본격적인 추세 전환에 앞서 극단적인 손실 실현이나 대규모 청산이 한 차례 더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당분간은 신중한 접근과 인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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