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이더리움 재단이 양자 컴퓨터의 발전으로 인한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포스트 퀀텀(Post-Quantum, PQ)’ 보안을 최우선 전략 과제로 격상하고, 이를 전담할 내부 팀을 공식 출범시켰다.
24일(현지시간) 이더리움 재단 연구원 저스틴 드레이크(Justin Drake)는 X를 통해 새로운 포스트 퀀텀 팀의 결성을 알리며, 이번 이니셔티브가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장기 전략에 있어 결정적인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Today marks an inflection in the Ethereum Foundation’s long-term quantum strategy.
We’ve formed a new Post Quantum (PQ) team, led by the brilliant Thomas Coratger (@tcoratger). Joining him is Emile, one of the world-class talents behind leanVM. leanVM is the cryptographic…
— Justin Drake (@drakefjustin) January 23, 2026
“조용한 R&D는 끝났다”… 2026년, 본격적인 양자 내성 체제로 전환
드레이크 연구원은 “수년간의 조용한 연구개발(R&D) 끝에 재단 경영진이 공식적으로 PQ 보안을 최우선 전략 과제로 선언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더리움의 포스트 퀀텀 여정이 2019년부터 시작되었음을 언급하며, “지금은 2026년이다. 타임라인은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제 포스트 퀀텀을 향해 전력을 다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토마스 코라트거(Thomas Coratger)가 이끌게 되며, 린VM(LeanVM) 팀이 주축이 되어 진행된다. 드레이크는 린VM을 “우리의 전체 포스트 퀀텀 전략의 암호학적 초석”이라고 평가했다.
주요 로드맵에는 ▲린VM 중심의 개발 ▲새로운 개발자 회의 신설 ▲실시간 포스트 퀀텀 데브넷 가동 ▲총 200만 달러 규모의 상금 지원 등이 포함된다. 궁극적인 목표는 양자 컴퓨터 시대에도 ‘자금 손실 제로’와 ‘네트워크 다운타임 제로’를 달성하는 것이다.
비탈릭 부테린의 비전과 맞닿은 전략… 100년 가는 프로토콜 목표
디크립트에 따르면 이번 발표는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등 기존 블록체인이 의존하고 있는 타원 곡선 암호(ECC) 기술이 고성능 양자 컴퓨터에 의해 무력화될 수 있다는 업계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이달 초, 이더리움의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역시 개발자들에게 실용적인 양자 컴퓨터가 등장할 날에 대비하는 것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 바 있다.
부테린은 “이더리움 프로토콜이 현재 상태 그대로 향후 100년 동안 암호학적으로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없이도 장기간 생존 가능한 프로토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개발자 회의 및 100만 달러 상금 ‘포세이돈 프라이즈’ 공개
구체적인 실행 계획도 공개됐다. 오는 2월부터 이더리움 재단 연구원 안토니오 산소(Antonio Sanso)가 주도하는 격주 ‘모든 코어 개발자(All Core Developers)’ 브레이크아웃 회의가 시작된다. 이 회의에서는 계정 추상화와 같은 사용자 대면 보안 문제와 장기적인 거래 서명 통합 등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또한 드레이크는 이더리움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되는 포세이돈(Poseidon) 해시 함수를 강화하기 위한 100만 달러 규모의 콘테스트인 ‘포세이돈 프라이즈’를 발표했다. 그는 “우리는 가장 강력하고 효율적인 암호학적 기반을 갖추기 위해 해시 기반 암호화에 크게 배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스틴 드레이크는 최근 (Coinbase)가 설립한 양자 자문 위원회의 일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그는 “무언가를 믿어야 한다면, 포스트 퀀텀 보안을 믿으라”는 메시지로 발표를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