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지승환 기자] 크로스체인 상호운용성 프로토콜 유니온(Union·U)이 프라이빗 브릿징 기술을 활용한 ‘프라이빗 페이롤(Private Payroll)’ 시스템을 20일(현지시각) X(옛 트위터)를 통해 선보였다. 이 시스템을 통해 기업은 온체인에서 급여를 지급하면서도 기업 자금 현황이나 개별 급여 내역 등 민감한 정보를 비공개로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기존 블록체인 상의 급여 지급은 지갑 주소만 알면 송금 내역이 투명하게 공개돼 기업의 재무 상태나 임직원 간의 급여 차이가 노출될 위험이 있었다. 유니온이 도입한 시스템은 이러한 프라이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된 무신뢰 기반의 1:N 결제 솔루션이다.
이 시스템은 크게 세 가지 주체가 참여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우선 페이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는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위해 결제 시스템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로, 자금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멀티시그(Multisig)를 통해 관리한다. 발신자인 CFO는 직원 및 계약자에게 월급을 지급하는 주체로서 결제 승인 권한을 가진다. 마지막으로 수신자인 임직원은 급여를 수령하는 대상으로, 자신의 수령액 외에 다른 동료의 급여나 회사의 전체 자금 현황인 콜드 및 핫 월렛 잔고를 확인할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유니온은 결제 내역을 비공개로 유지하면서도 기업의 회계 관리 및 규제 준수 워크플로우는 중단 없이 지속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페이롤 SaaS 플랫폼은 전체 결제 과정을 추적하고 성공 여부를 표시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수신자에 대한 고객확인제도(KYC) 절차도 병행할 수 있어 제도권 도입에 용이하다.
기술적으로는 영지식(ZK) 증명 기술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페이롤 SaaS가 서명되지 않은 트랜잭션을 생성하면 발신자가 이를 승인하고, 이후 시스템이 각 수신자를 위한 상환(Redeem) 트랜잭션을 생성해 자금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유니온 측은 이 시스템이 급여 지급에만 국한되지 않고 프라이버시가 필요한 모든 형태의 1:N 결제에 적용 가능한 범용 시스템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유니온은 공식 문서를 통해 프라이빗 페이롤 구현을 위한 세부 가이드와 코드 샘플을 공개한 상태다. 이번 프라이빗 페이롤 출시는 브릿징 기술이 단순한 자산 이동 수단에서 기업 실무형 금융 인프라로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