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수용 기자] 21일 글로벌 지정학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이 약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동반 하락했고, 롱 포지션 청산이 급증했다. 국내에서는 코스피가 4900선을 회복했고 원·달러 환율은 1471원대로 내렸다.
트럼프 관세 압박에 위험자산 약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세’ 발언이 시장 불안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을 향해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유럽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고, 일본 국채시장은 유동성 경보가 울렸다.
독일 DAX 지수는 1.47% 하락했고, 유로스톡스50도 0.98% 내렸다. 반면 금값은 온스당 480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채권시장 불안이 겹치며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했다.
브래드 롱 웰스파이어 최고투자책임자는 “정책 목적을 위해 관세를 활용하는 움직임이 위험자산 전반의 신뢰를 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4900 회복, 원·달러 1471원
국내 증시는 대형주 강세로 하락폭을 만회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4.18포인트(0.49%) 오른 4909.93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951.29로 2.57% 하락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약세장 속에서도 반도체와 자동차 등 대형주 강세로 코스피가 상대적 우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71.3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6.8원 내리며 주간 거래를 마쳤다. 원화 강세가 일부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이어지며 방어 흐름을 뒷받침했다.
비트코인 8만9000달러, 이더리움 2900달러대
21일 오후 5시35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디지털자산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3조200억달러 안팎으로 3.3% 줄었고, 24시간 거래량은 2249억달러로 전일보다 약 36% 증가했다.
비트코인(BTC)은 8만9175달러로 24시간 전보다 1.87% 내렸고, 이더리움(ETH)은 2967달러로 4.14% 하락했다.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비앤비(BNB)는 871.08달러로 4.57% 내렸고, 솔라나(SOL)는 127.25달러로 1.84% 하락했다. 엑스알피(XRP)는 1.90달러로 1.39%, 트론(TRX)은 0.30달러로 3.13%, 도지코인(DOGE)은 0.12달러로 1.22%, 카르다노(ADA)는 0.36달러로 0.94% 각각 내렸다.
얼터너티브 공포·탐욕 지수는 24로, 전일(32)과 일주일 전(48)보다 낮아지며 ‘극단적 공포’ 구간에 진입했다. 최근 급락과 청산 확대 영향으로 단기 심리 위축이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ETF 자금 유출 지속…기관 관망세 뚜렷
미국 현물 ETF 시장에서는 20일(현지시각) 비트코인 ETF에서 4억7970만달러, 이더리움 ETF에서 2억30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연초 이후 이어졌던 순유입 흐름이 멈추면서 기관 자금의 관망세가 강화된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가격 변동성 완화 이후 자금이 재유입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롱 청산 급증…BTC·ETH 집중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24시간 기준 전체 청산 규모는 8억7435만달러로 전일 대비 141.51% 급증했다. 이 가운데 롱(매수) 청산이 7억6700만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비트코인(BTC) 청산 규모는 3억6355만달러, 이더리움(ETH)은 3억2080만달러였다. 두 자산 모두 청산의 대부분이 롱 포지션에서 발생했다. 단기 하락 과정에서 과도한 매수 포지션이 정리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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