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20일(현지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1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수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단기물과 장기물 간 금리차도 2주 만에 최대 폭으로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과 일본 채권시장 수익률 급등이 맞물리며 장기물 중심의 매도 압력이 집중됐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US10Y)은 4.295%로 거래되며, 전일 대비 6.8bp(1.61%) 상승했다. 장중 고점은 4.313%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8월 말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는 7.8bp 상승한 4.918%로,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2년물 금리는 오히려 소폭 하락하며(1bp↓) 3.591%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2년-10년물 간 수익률 스프레드는 70.9bp까지 확대되어 약 2주 만에 가장 가팔라진 베어 스티프닝 곡선이 형성됐다.
이는 시장이 단기 금리 인하 기대는 후퇴한 반면, 장기적으로는 물가 및 리스크 프리미엄 반영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연방기금선물은 올해 내 금리 인하를 2회 미만(47bp 수준)으로 반영하며, 지난해 말(53bp)보다 기대치가 낮아졌다.
국채금리 급등의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자리잡고 있다. 그는 “그린란드를 미국이 매입하지 않을 경우, 유럽 8개국에 대해 오는 2월부터 10%, 6월에는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유럽연합(EU)은 “경제적 강요에 해당한다”며 반발했고, 투자자들은 이를 미국 자산 회피의 신호로 인식했다.
여기에 일본 채권시장의 변동성 확대도 미국 국채 금리에 영향을 미쳤다. 일본에서는 20년물 국채 입찰 부진과 함께 2월 8일 조기 총선 발표가 겹치며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했고, 이 흐름이 글로벌 채권시장으로 전이됐다. 스탠 시플리 에버코어 ISI 전략가는 “일본 채권시장에서의 매도세가 미국 장기물 금리 상승을 자극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기술적 요인에 대한 경계도 커지고 있다. 아담 턴퀴스트 LPL파이낸셜 수석 전략가는 “10년물 금리가 주요 저항선으로 인식되던 4.20%를 상향 돌파한 만큼, 단기적으로는 4.50% 수준까지 추가 상승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중장기 방향성은 여전히 경제 지표와 연준의 정책 스탠스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짐 반스 브린모어트러스트 이사는 “미국 노동시장과 성장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에서 연준은 성급한 금리 인하보다는 동결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채권시장은 물가와 재정 리스크를 얼마나 반영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욕채권] 미 국채 10년물 4.3%로 급등…장기물 매도에 ‘베어 스티프닝’ [뉴욕채권] 미 국채 10년물 4.3%로 급등…장기물 매도에 ‘베어 스티프닝’](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6/01/20260121-062433-1200x565.jpg)

![[외환] 달러지수 한 달 만에 최대 낙폭… 트럼프 관세 위협에 ‘셀 아메리카’ 확산 [외환] 달러지수 한 달 만에 최대 낙폭… 트럼프 관세 위협에 ‘셀 아메리카’ 확산](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6/01/20260121-060409-560x266.jpg)
![[뉴욕증시 마감] 다우 870P 급락… 트럼프 ‘그린란드 관세’ 발언에 증시 비명 [뉴욕증시 마감] 다우 870P 급락… 트럼프 ‘그린란드 관세’ 발언에 증시 비명](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6/01/20260121-054538-560x311.jpg)

![[뉴욕코인시황/마감] 관세 공포에 ‘9만달러’ 내준 비트코인… “안전자산으로 돈 뺀다” [뉴욕코인시황/마감] 관세 공포에 ‘9만달러’ 내준 비트코인… “안전자산으로 돈 뺀다”](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6/01/20260121-052308-560x20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