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스탁넷(Starknet) 네트워크 기반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 파라덱스에서 비트코인(BTC) 가격이 일시적으로 0원으로 표시되는 데이터 오류가 발생해 대규모 강제 청산 사태가 벌어졌다. 거래소는 체인 롤백이라는 초강수로 복구에 나섰지만 탈중앙화 원칙 훼손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파라덱스는 19일(현지시각) 디스코드를 통해 데이터베이스(DB) 마이그레이션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면서 플랫폼 내 비트코인 가격이 일시적으로 0으로 표시됐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자동 청산 조건이 충족되며 다수의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솔라나플로어(SolanaFloor)에 따르면 파라덱스는 블록 높이 160만4710 지점으로 체인을 롤백했다. 파라덱스 팀원 클레멘트는 디스코드 공지에서 “문제를 확인했으며 4시27분54초(UTC 기준) 시점, 데이터베이스 유지보수 이전의 마지막 정상 상태로 되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계정이 DB 유지보수 이전 상태로 복원될 것”이라며 “롤백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TPSL 주문을 제외한 모든 미체결 주문은 강제 취소됐다.
파라덱스는 복구 이후 상태 페이지 업데이트를 통해 모든 사용자 자산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복구 과정이 복잡해 정확한 완료 시점은 확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약 8시간의 서비스 중단 이후 12시10분(UTC 기준)에 다시 가동됐다. 이번 오류 이후 스탁넷의 네이티브 토큰 스트라이크(STRK)는 약 3.6% 하락했다.
디지털자산 업계 소식통들은 해당 가격 왜곡이 짧은 시간 내 발생했지만 유동성에 큰 충격을 줬다고 전했다. 최근 30일 기준 파라덱스의 누적 거래량은 370억달러(약 54조7000억원) 수준이다.
롤백은 기술적 오류 발생 시 데이터를 이전 상태로 되돌리는 긴급 조치다. 그러나 거래 기록의 연속성을 해치고 탈중앙화 원칙에 반한다는 비판이 따른다. 실제로 레이어1 네트워크 플로우는 지난해 12월 롤백을 검토했다가 커뮤니티 반발로 이를 철회한 바 있다.
파라덱스는 과거 FTX 붕괴 당시 팀 차원의 자산 손실을 겪었다. 지난해 9월에는 봇 공격으로 계정 생성 시스템이 마비되며 장기간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탈중앙화 거래소의 운영 안정성과 거버넌스 구조에 대한 검증 필요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