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국제 금 가격이 19일(현지시각)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위험자산 기피 심리 확산 속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은 달러 약세 흐름과 함께 안전자산 수요가 급증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트레이딩뷰 자료를 보면 이날 금 1온스당 가격은 4670.763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전일 대비 1.64% 상승했다. 장중 한때 4680달러대까지 오르며 전고점을 경신하는 등 강한 상승 흐름이 나타났다. 종전 종가 4595.515달러 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모습이다.
이번 금값 랠리는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을 뒤흔든 지정학적·경제적 불확실성이 배경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국가들에 추가 관세 부과를 경고하면서 무역 긴장이 격화됐다. 이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위험자산을 회피하고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은 미국과 유럽 주요국 간 무역갈등 재연 우려를 키웠고, 이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하락하는 가운데 금이 강세를 보였다.
실제 현지 주요 보도에 따르면 유럽 주요 지수들이 급락한 가운데 금값은 1.6% 이상 상승해 한때 온스당 4689달러를 넘어섰다. 같은 맥락에서 은 가격도 기록적 수준으로 치솟는 등 귀금속 전반에 걸친 강세가 연출됐다.
국제 금값의 이 같은 상승 흐름은 최근 몇 개월간 이어진 추세와도 맥을 같이 한다. 지난해 금 값은 전통적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는 가운데 약 60% 이상 급등했고, 올해도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
이번 상승 국면에서는 달러 약세 역시 금값 강세를 견인하는 축으로 작용했다. 달러지수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달러 기반 자산의 상대 매력이 줄어든 가운데 금이 대체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았다. 이처럼 금에 대한 투자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일부 투자은행들은 금값이 올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진단하기도 한다.
금 시장의 기술적 흐름을 보면 단기 조정 구간을 일부 거친 뒤 다시 안정적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지정학적 리스크의 지속 여부와 함께 글로벌 통화정책의 방향, 달러 흐름 등을 주시하며 포지션을 조정하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