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토큰화 증권 거래와 온체인 결제를 지원하는 신규 디지털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전통 증권과 동일한 법적 권리를 유지하면서 24시간 거래와 즉시 결제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거래소들이 블록체인 기반 인프라 도입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미국 최대 증권거래소의 본격 진입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美 상장 주식·ETF 24시간 거래 목표
뉴욕증권거래소는 19일(현지시각) 토큰화 증권 거래와 온체인 결제를 지원하는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 중이며, 이를 위해 관련 규제 승인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플랫폼의 핵심은 미국 상장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대상으로 24시간 거래를 가능하게 하고, 분할 매매와 즉시 결제를 지원하는 것이다. 기존 증권시장이 정규장·애프터마켓 등 시간 제약을 받는 것과 달리, 블록체인 기반 인프라를 활용해 사실상 상시 거래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미다.
토큰화된 주식은 기존 발행 증권과 상호 대체 가능하도록 설계되며, 디지털 증권 형태로 네이티브 발행된 토큰 역시 거래 대상에 포함된다. 투자자는 토큰화 주식을 보유하더라도 배당과 의결권 등 기존 주주와 동일한 권리를 보장받는다.
필러 매칭 엔진과 블록체인 결합
새 플랫폼은 NYSE의 기존 ‘필러(Pillar)’ 매칭 엔진과 블록체인 기반 사후 거래 시스템을 결합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주문은 주식 수량이 아닌 금액 단위로 입력할 수 있어 소액 분할 투자가 한층 용이해질 전망이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기반 자금 조달과 다중 체인 결제·수탁을 지원해 결제 시간을 단축하고 자금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는 전통 증권시장의 T+1 또는 T+2 결제 구조를 넘어 실시간 결제에 가까운 체계를 구현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24시간 거래와 즉시 결제가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투자자의 접근성과 유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며 “다만 규제 승인과 투자자 보호 장치가 핵심 변수”라고 지적했다.
ICE, 은행과 협력해 디지털 전략 확대
이번 플랫폼은 NYSE의 모회사인 인터컨티넨털 익스체인지(ICE)의 디지털 전략의 일환이다. ICE는 24시간 거래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청산 인프라를 정비하고 있으며, 토큰화 담보 도입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현재 BNY와 시티 등 글로벌 은행과 협력해 토큰화 예금을 ICE 청산소 전반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청산 회원이 전통 은행 영업시간 외에도 자금 이체와 증거금 납부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린 마틴(Lynn Martin) 뉴욕증권거래소 그룹 사장은 “전통 시장의 신뢰와 엄격한 규제 기준을 바탕으로 온체인 시장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ICE는 중장기적으로 거래, 결제, 수탁, 자본 형성 전반을 온체인 기반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는 단순히 일부 상품을 토큰화하는 수준을 넘어, 자본시장의 구조 자체를 디지털 인프라로 재편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움직임이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 기술의 본격적인 융합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다만 규제 체계 정비와 기술 안정성 확보가 병행되지 않을 경우 시장 신뢰 확보에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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