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지승환 인턴기자] 중국의 지하은행 네트워크가 전 세계 조직범죄 집단의 자금세탁과 불법 금융 활동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
TRM랩스 5월 보고서에 따르면, 이른바 ‘페이첸'(飛錢·플라잉 머니)으로 불리는 이 지하은행들은 전통 금융 규제를 벗어나 마약 밀매부터 사이버 범죄까지 다양한 범죄의 자금 흐름을 지원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지하은행과 글로벌 범죄조직은 상호 이익을 주고받는 공생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미러 익스체인지(mirror exchange)’ 같은 비공식 가치이전 시스템을 활용해 국경을 넘어 자금을 이동시키며, 이를 통해 기존 은행권의 자금세탁방지(AML) 감시망을 피한다.
미국 내 브로커가 마약 카르텔의 현금을 수집하면, 동등한 가치의 자금을 디지털자산(가상자산)이나 무역기반 자금세탁(TBML)을 통해 중국 내로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국경 간 송금 기록이 남지 않아 추적이 어렵다.
이 시스템은 멕시코 카르텔이 불법 수익을 본국으로 송환하는 데 활용될 뿐 아니라, 자본 유출을 원하는 중국 부유층이 자국의 엄격한 외환 통제를 피해 자금을 해외로 빼돌리는 데도 쓰인다. TRM은 이 네트워크가 멕시코 카르텔부터 북한 해커 조직까지 다양한 범죄 집단에 서비스를 제공하며, 그 영향력이 전 세계로 확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로스앤젤레스 기반 한 조직이 미국 내에서 5000만달러(약 685억원) 이상의 마약 자금을 디지털자산과 무역기반 자금세탁으로 세탁한 사례가 보고됐다. 북한 해커들도 중국의 장외(OTC) 브로커를 통해 탈취한 디지털자산을 현금이나 상품으로 전환하는 등 글로벌 제재를 회피하고 있다.
지하은행은 범죄 조직과 공식 경제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며, 위챗(WeChat), 텔레그램 등 암호화된 메신저와 규제 취약 국가의 허점을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중국 지하은행 네트워크는 특히 미·중 간 마약 밀매, 그 중에서도 펜타닐 원료 거래 등에서 그림자 금융 파이프라인으로 진화했다. 카르텔은 미국에서 발생한 마약 자금을 디지털자산 ATM이나 거래소를 통해 비트코인(BTC)으로 전환해 중국 지갑으로 송금한다. 이 자금은 펜타닐 원료 등 마약 제조 재료 구입에 사용되고, 다시 마약 거래로 재투자된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



![[코인시황] 달러 약세에도 ‘요지부동’ 비트코인… 트럼프 리스크에 1억2900만원 횡보 [코인시황] 달러 약세에도 ‘요지부동’ 비트코인… 트럼프 리스크에 1억2900만원 횡보](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6/01/20260127-080424-560x373.png)

![[크립토스톡] 뉴욕증시 상승 속 테라울프·헛8 급등…테슬라·스트래티지는 조정 [크립토스톡] 뉴욕증시 상승 속 테라울프·헛8 급등…테슬라·스트래티지는 조정](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6/01/20260127-064932-560x373.png)
![[뉴욕 코인시황/마감] 비트코인 ‘힘 없는 반등’…8만7000달러대, ETF 유출 속 옵션 만기 변곡점 [뉴욕 코인시황/마감] 비트코인 ‘힘 없는 반등’…8만7000달러대, ETF 유출 속 옵션 만기 변곡점](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6/01/20260127-052131-560x340.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