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인턴기자]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카지노 제로엣지(Zero Edge) 창업자 리처드 킴(Richard Kim)이 투자자 자금을 유용해 도박에 사용한 혐의로 16일(현지시각) 체포됐다. 미국 연방수사국(FBI)는 그를 증권 사기와 전신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FBI가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 킴은 제로엣지 투자금 약 750만 달러(약 106억원)를 도박에 사용해 모두 잃은 혐의를 받고 있다. 보석금은 25만달러(약 3억5500만 원)로 책정됐으며 이 중 10만 달러(약 1억4000만원)를 현금과 부동산 담보로 납부했다.
킴은 지난해 약 300만달러(약 42억7000만원)의 공금을 유용한 혐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보된 바 있다. 당시 킴은 “8만달러(약 1억원)를 피싱 사기로 잃었으며 개인 자금과 회사 자금을 혼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회사 자금을 온라인 스포츠북과 개인 투자 계정으로 이체한 사실이 밝혀졌다.
킴은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 자금 중 367만달러 이상을 고위험 레버리지 비트코인 거래에 사용해 손실을 봤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실제 횡령 규모가 이보다 훨씬 큰 840만달러(약 119억5000만원)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등 주요 금융기관에서 경력을 쌓은 킴은 제로엣지를 “도박장의 불공정 구조를 개선해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최초의 디지털자산 카지노”로 홍보해왔다. 그러나 자금 유용 사태로 해당 프로젝트는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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