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전임 관계자가 미국프로농구리그 NBA와 암호화폐 업계의 파트너십과 관련한 NBA의 대응을 비판하고 나섰다.

9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전 SEC 인터넷 감독 책임자였던 존 리드 스타크는 소속 팀의 암호화폐 파트너십 관련 위법 행위에 대해 NBA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6일 파산한 암호화폐 대출업체 보이저 디지털과의 마케팅 파트너십과 관련해 NBA를 상대로 한 집단 소송이 제기됐다.

소송의 원고들은 NBA가 댈러스 매버릭스와 보이저의 프로모션 계약을 승인함으로써 “중대한 과실”을 저질렀으며, 또한 보이저의 미등록 증권을 승인한 것에 대해 NBA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원고들은 NBA가 보이저, 코인베이스, FTX와 같은 암호화폐 기업과 협력하는 데 따르는 위험을 알면서도 수용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NBA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장 관중 감소와 상당한 텔레비전 중계 수익 손실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업체들로부터 수십억 달러의 홍보 보상금을 받았다면서 “NBA는 오로지 자신들의 금전적 이익을 위해 자체적으로 마련한 암호화폐 프로토콜을 위반했다”고 소장에 명시했다.

이에 대해 스타크는 “NBA는 보이저 관련 및 기타 유사한 NBA 팀들의 위법 행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NBA가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재정적으로 영향력 있는 단체인 만큼 소속 팀이 투자자를 유치하고 위험한 투자를 진행하는 방식에 대해 어느 정도 감독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스타크는 보이저 문제에 대한 NBA의 연루가 확인될 경우 피해 투자자들에게 잠재적인 손실 보상을 제안하는 한편, NBA가 팀 광고 파트너십에 관해 강력한 규정 준수 프레임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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