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샘 뱅크먼-프리드(SBF)는 30일(현지시간) 법정 증언을 통해 자신이 알라메다의 지분 90%를 소유하고 있었으며 한동안 억만장자였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블룸버그가 31일 보도했다.

미국 검찰은 이날 FTX와 SBF가 투자자들에게 FTX 거래소가 안전하며 알라메다 역시 다른 거래소와 동일한 규칙을 따르고 있다는 점을 확신시킨 이메일, 트위터, 인터뷰, 보도자료와 의회 증언 등을 배심원단에게 제시했다.

다니엘 사순 검사보는 이날 FTX의 위험 관리와 거래소 붕괴 전후의 알라메다와의 관계에 대해 SBF가 언급한 내용의 차이점을 증명하는 데 주력했다.

사순 검사보는 SBF에게 2022년 알라메다 거래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는지 물었고 SBF는 “그것은 거래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달려 있다. 내가 어떤 식으로든 관여하지 않았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SBF는 일부 암호화폐 회사가 FTX로부터 특권을 부여받았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FTX 고객이 외부 투자 지분을 거래소의 담보로 사용할 수 있었는지를 묻자 SBF는 쓰리 애로우 캐피탈(3AC) 계열인 크립토 로터스(Crypto Lotus)라는 회사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허락받았다고 밝혔다.

SBF는 또한 배심원들에게 알라메다가 FTX에 650억 달러의 신용 한도를 갖고 있었던 반면, 두 번째로 높은 신용 한도를 가진 고객은 1억 5000만 달러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검찰이 알라메다의 신용 한도가 다른 고객보다 640억 달러 이상 높았는지를 확인하자 SBF는 “예”라고 대답했다.

판사가 재차 “FTX 초창기부터 알라메다가 FTX의 일반 차입 한도를 초과하도록 허용했는지”를 다시 물었고 SBF는 이에 대해 “잘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FTX 벤처스는 약 70여 곳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검찰은 SBF에게 “2021년과 2022년 수십억 달러를 벤처 투자에 지출하기로 한 것이 당신의 결정이었냐”고 물었고 SBF는 “그 중 몇억 달러는 내 결정이었던 것 같다”고 대답했다.

SBF는 알라메다가 위험을 회피하기 전에도 벤처 투자에 수십억 달러를 지출하기로 한 것이 자신의 결정임을 인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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