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채무 위기’에 시달리는 중국 부동산 개발회사가 발행한 달러채 가운데 70% 정도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라고 동망(東網)과 재화망(財華網) 등이 20일 보도했다.

매체는 시장조사 크레디트 인사이츠(CreditSights)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부동산사가 발행한 달러채 1750억 달러(약 236조7750억원) 중 1245억 달러 상당 채권이 디폴트에 빠졌다고 전했다.

크레디트 인사이츠에 따르면 중국 업계 1위 비구이위안(碧桂園)의 달러채는 지난 17일 유예기한을 맞은 옵쇼어채 이자 1500만 달러를 지급하지 않으면서 크로스 디폴트 조항에 의거, 전부 채무불이행으로 간주됐다.

딜로직 데이터로는 10월분을 포함해 605억 달러 상당 부동산 개발사 채권이 6개월 이내에 상환기한을 맞는다. 이중 최소한 3분의 1이 옵쇼어채라고 한다.

비구이위안의 해외 채권자는 채무불이행이 발생한 직후 비구이위안 고위층에 연락해 채무정리에 관한 긴급 협상을 요청했다.

현지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는 “디폴트에 빠지지 않는 부동산 개발사도 전망이 어둡다”며 “물건 판매 건수가 저조하며 좀처럼 호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S&P 글로벌 레이팅은 “주택 판매를 통한 캐시 플로 부진과는 별도로 개발업자의 자금조달이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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